[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조선일보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일본 경제 제재를 옹호하는 기사를 쓴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선일보가 일본의 시각으로 한일협정 청구권·전략물자 북한 유출 관련 보도를 한다는 지적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전국언론노동조합 등 15개 언론사회 시민단체는 16일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정파성에 눈멀어 일본 폭거마저 편드는 조선일보를 규탄한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작금의 조선일보 보도 행태를 보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을 왜곡하면 안 된다. 조선일보는 민족과 국가를 위해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정파성에 눈멀어 일본 폭거마저 편드는 조선일보를 규탄한다> 기자회견 (사진=미디어스)

시민단체들은 최근 조선일보가 일본 정부를 옹호하는 기사·사설을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조선일보는 5일 <만물상/청구권과 사법농단> 칼럼에서 한일 청구권에 대한 일본 측 주장을 대놓고 옹호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조선일보 왜곡보도 돌고돌아 확산")

오정훈 위원장은 “조선일보는 독재정권 시절 독재에 빌붙고, 최근에는 장자연 사건까지 무마하려 했다”면서 “조선일보는 외교 문제에 있어 사실 왜곡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일본을 편들고 있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면 조선일보는 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는 “조선·중앙·동아는 사회에 해악을 미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정연우 대표는 “조선일보의 영향력은 낮아지고 있지만, 표현은 거칠어지고 있다”면서 “조선일보의 폐간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조선일보의 친일·친독재 DNA는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면서 “조선일보는 박정희 정권 때 그의 앞잡이가 되어 민주주의를 짓밟았다. 1974년 권력이 자유언론을 짓밟을 때 조선과 동아가 앞장섰다. 이제 조선일보의 과거를 추궁하고, 그런 일이 재현되지 않도록 우리가 밀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파성에 눈멀어 일본 폭거마저 편드는 조선일보를 규탄한다> 기자회견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열렸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미디어기독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사월혁명회, 새언론포럼,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주권자전국회의,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진보연대, 80해직언론인협의회, 표현의 자유와 언론탄압 공동대책위원회, NCCK 언론위원회 등이 이번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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