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아내의 맛>에 고정 출연 중인 함소원 진화 부부는 요즘 들어 다투고 격해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부부 간 다툼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하지만, 함소원과 진화 부부는 18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요즘 <아내의 맛>에서 부쩍 보이는 부부의 갈등은 그들의 사랑을 응원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한다.

아무리 리얼을 표방한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방송 그대로를 전부 사실로 믿기는 어렵다. <아내의 맛>에서는 연일 다투는 함소원, 진화 부부이지만 카메라가 꺼지는 순간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는 오직 부부만 알 수 있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아마도 요즘 함소원, 진화 부부는 육아 스트레스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위기 부부 콘셉트로 <아내의 맛>에 등장하는 것 같다. 더군다나 함소원 진화 부부는 나이 차이는 물론 한국, 중국이라는 문화 차이도 있기 때문에 육아 고충에서 번진 부부 갈등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지난 2일 방송에서 아내 함소원에게 돼지 족탕을 만들어주기 위해 모처럼 마트를 찾은 진화는 대량의 물건을 싸게 파는 한국 대형 마트 분위기에 취한 나머지 계획보다 과소비를 한다. 남편 진화의 남다른 씀씀이를 잘 알고 있는 함소원은 딸 혜정 출산 이후에도 절약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남편의 소비 행태가 불만이다. 급기야 진화가 20만원 기타를 구입한 사실을 알게 된 함소원은 참았던 분노를 터트린다. 진화 또한 거듭 이어지는 아내의 불만과 분노 표출에 참지 못하고 집밖으로 나가버린다.

남편의 과소비 행태를 바로 잡길 원하는 함소원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중국 하얼빈에서 대규모 농장을 경영하는 시부모로부터의 경제적 독립을 위해, 차를 사주겠다는 시아버지의 제안까지 거절했다는 함소원은 자신들의 힘으로 알뜰살뜰하게 살림을 꾸려나길 원한다. 특히나 돈 씀씀이가 헤픈 친정아버지 때문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함소원은 남편만큼은 친정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하지만 부잣집 아들로 부족함 없이 자란 진화가 하루아침에 소비 패턴을 바꾸는 것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진화는 말한다. 결혼 전 얼리어답터로서 비싸고 좋은 물건만 산 자신이 이날 구입한 물건 중에 자신을 위한 선물은 고작 라면 몇 개뿐이라고 말이다.

함소원에게 진화의 남다른 씀씀이를 바로 잡는 것은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한국인 아내를 따라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 독박 육아에 시달리는 진화인 만큼 함소원이 남편을 다독이고 안아주면서 함께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지혜로운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었으면 한다.

한편, 2일 공개된 다음 주 <아내의 맛> 예고편에서는 갈등이 폭발해버린 함소원과 진화가 급기야 부부상담까지 받는 모습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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