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지상파3사-SK브로드밴드의 통합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브랜드명이 'wavve(웨이브)'로 사실상 결정됐다.

27일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정기이사회에서 박태경 MBC 전략편성본부장이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은 최근 통합OTT 서비스 브랜드 후보 'wavve', 'WESEE(위시)', 'K.L.A.P(클랩)', 'WAPLE(와플)' 중 'wavve'를 1안으로 하여 국·내외 상표권 출원 신청을 진행 중이다. 'wavve'는 K-wave(한류)와 Wave(큰 물결)의 의미를 담고 있다. 통합법인 출범 시 법인명 역시 기존 CAP에서 'wavve'로 변경될 전망이다.

'wavve' 디자인 시안. (출처=MBC)

현재 지상파 3사 OTT 'POOQ'과 SK브로드밴드 OTT '옥수수'의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신고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통합법인 설립과 'wavve' 출시, POOQ 서비스 종료는 오는 9월 18일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CAP는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옥수수·POOQ 검색 시 'wavve'로 연결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며, 통합법인 출범 이후 고객 이전(옥수수→wavve)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옥수수'의 일부 상품과 서비스를 3개월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SK텔레콤의 선제적인 'POOQ 마케팅'이 유료가입자 증가 등의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이후 데이터 무제한으로 'POOQ'을 이용할 수 있는 월정액 부가서비스를 출시했다. 5G 상용화 이전인 지난 3월 31일 기준, 70만명 수준이던 'POOQ'의 유료가입자 수는 6월 23일 기준 95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측은 연말까지 'POOQ'의 유료가입자 수준을 140~150만 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공격적 마케팅 실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법인 출범 시기와 맞물려 SK텔레콤의 'POOQ' 관련 마케팅이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공격적인 'POOQ 마케팅'을 지속하는 이유는 통합법인 지분율과 연관이 있다.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SK텔레콤은 900억원 규모의 CAP 유상증자에 참여해 통합법인 지분의 30%를 확보한다. 이후 통합법인의 유료가입자 수가 272만명, 372만명, 472만명으로 증가할 때마다 주식 5%를 매수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콜옵션)이 SK텔레콤에 부여된다. SK텔레콤은 통합OTT 서비스 유료가입자 수 증가에 따라 최대 45%의 통합법인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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