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영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배우 김승현이 숨겨진 그림 실력을 공개해 화제가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각종 미술대회 상을 휩쓸 정도로 그림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다던 김승현은 이날 방송에서 미혼모 가정 기부를 위한 전시회 준비를 위해 부모님(김언중, 백옥자)을 소재로 그리며 남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강렬하다 못해 거칠게까지 느껴지는 붓 터치와 그로테스크함까지 갖춘 김승현의 그림은 예사롭지 않았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김승현의 그림엔 그만의 예술 철학과 의도가 담겨 있었다. 물론 밝고 예쁜 그림을 원하는 어머니 백옥자는 아들 김승현의 괴상한(?) 초상화를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지만, 거친 손마디, 입술이 부르트도록 피곤한 흔적 등 그림을 통해 엄마의 고단한 인생을 표현하고자 했던 김승현의 의도는 진한 감동을 일으킨다.

자신의 일상과 가족을 다양한 화풍과 색채로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감탄을 불러일으킨 김승현 작품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그림은 소상공인의 일상을 묘사한 아버지 김언중의 초상화 '피 땀 눈물'이었다.

소상공인의 삶을 표현하는 오브제로 막걸리까지 갖다 놓으며 아들 김승현의 초상화 작업에 적극 관심을 보였던 김언중은 40년 동안 가족을 위해 헌신한 자신의 삶이 그림에 담기길 원했고, 김승현은 아버지의 뜻에 적극 화답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초상화의 주인공 김언중까지 만족시킨 초상화는 당일 열린 전시회에서 가장 높은 가격(10만 원)에 팔리며 김언중을 더욱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머니 백옥자의 삶이 담긴 초상화는 그녀의 남편인 김언중이 사들인 반전을 선사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소소한 일상의 아기자기함은 물론 서민들의 애환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김승현의 재능은 분명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요즘 연예 활동을 하면서도 그림 작업을 병행하는 연예인 작가들이 부쩍 늘어난 만큼, <살림남2>를 통해 남다른 예술혼을 뽐낸 김승현 또한 방송활동과 그림 작업을 함께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승현의 숨겨진 그림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KBS2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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