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안현우 기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13일 발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에 따르면 한국 뉴스 신뢰도는 38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조사 대상국에 포함된 2016년부터 확인되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발간되는 디지털 뉴스 리포트는 각국의 디지털뉴스 이용 및 생태계 현황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38개국의 75,000명이 넘는 응답자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 응답자는 2,035명이다. 한국은 2016년부터 조사대상국에 포함됐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식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번 조사에서 뉴스 신뢰 응답에 대한 38개국 전체평균은 42%로 조사됐다. 한국의 뉴스 신뢰 응답은 22%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한 뉴스 불신 응답 평균은 28%였으나 한국은 36%로 8% 포인트 높았다. 뉴스 신뢰, 불신 응답의 격차는 38개국 전체적으로 신뢰 응답이 14% 포인트 많았지만 한국의 경우는 정반대로 불신 응답이 14% 포인트 많았다. 한국 보다 불신 응답이 더 많은 나라는 프랑스다.

국가별 뉴스 신뢰 응답을 비교하면 한국은 22%로 프랑스(24%), 그리스(27%), 헝가리(28%), 대만(28%) 보다 낮았다. 신뢰 응답이 많은 나라는 핀란드(59%), 포르투갈(58%), 덴마크(57%), 네덜란드(53%)였다.

불신 응답이 가장 많은 나라는 프랑스(45%), 미국(43%), 아르헨티나(37%)였으며 한국은 그 뒤를 이은 36%였다. 불신 응답이 적은 나라는 덴마크(13%), 홍콩(13%), 네덜란드(14%), 일본(16%) 순이다.

한편 한국은 뉴스 유튜브 이용에 있어 38개국 전체 경향과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뉴스 유튜브 이용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지지만 한국은 연령대와 무관하다는 것이다. 특히 55세 이상 연령대의 경우, 38개국 전체 이용률은 22%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은 42%로 20% 포인트 높았다.

정치성향의 영향도 두드러졌다. 38개국 전체적으로 정치성향에 따른 뉴스 관련 유튜브 이용률은 별차이 없었다. 그러나 한국은 진보, 보수 정치성향 이용자들이 중도 성향의 이용자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유튜브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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