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KT가 자영업자들을 위한 5G 상품패키지를 내부 직원들에게 소개하는 메일에서 오타를 냈다. 단순한 오타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하필 자영업자들을 위한 상품 패키지 홍보에서 '화제'를 '화재'로 표기했다. 지난해 11월 KT 아현화재를 떠올리게 하는 실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KT의 상품 소개 내부 메일. (사진=KT새노조 제공)

5일 KT새노조에 따르면 KT홍보실은 내부직원들에게 상품을 소개하는 메일에서 오타를 냈다. '전국 화제의 SMB'라는 문구에서 '화제'를 '화재'라고 썼다. KT새노조는 "이게 단순한 오타의 문제가 아니라 자영업자들을 위한 상품 패키지 홍보에서 자영업자들이 집중 피해를 입은 아현 화재를 연상시키는 오타가 발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11월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 5개구와 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의 통신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유·무선 통신 마비로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가 컸고, 촌각을 다투는 경찰·소방·병원 등의 업무까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KT새노조는 KT홍보실의 업무 방식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았다. KT새노조는 "KT 내에선 이런 사고가 우연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황창규 회장이 데리고 온 윤종진 홍보실장이 취임한 이후 홍보실이 사실상 회사 홍보실이 아니라 황창규 개인 홍보실처럼 운영됐고, 내용적으로도 황창규 회장 띄우기에 골몰하면서 정작 중요한 상품 홍보 업무 집중력이 떨어져 난 사고"라고 지적했다.

KT새노조는 "다행히도 조기에 오타를 수정해 큰 파문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홍보실에 쏟아지는 KT 구성원들의 질타에 대해 깊이 반성해 '황의 홍보실'이라는 오명이 향후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MBC PD수첩 방송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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