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tbs 교통방송이 서울 지역 미디어 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tbs와 미디어 단체는 마을 미디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지역 소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강택 tbs 대표는 “마을 미디어와 시민사회의 역량을 믿었다. tbs가 바로 서기 위해선 시민참여 프로그램 확대 밖에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24일 tbs는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tbs와 서울 마을 미디어 단체, 지역 미디어센터 간 협력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tbs,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동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서울시민의 미디어 참여 활성화를 위한 tbs와 서울 마을미디어단체 및 서울 지역미디어센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tbs와 서울 마을미디어단체/지역미디어센터 간 협력활동 공유회 (사진=미디어스)

tbs는 9월로 예정된 재단법인 전환을 맞이해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한 지역 공영방송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tbs는 시민참여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tbs는 업무협약서에서 ▲시민참여프로그램 제작·편성·유통 활성화와 확대 ▲서울시민의 미디어 주권 실현을 위한 활동 수행 ▲마을 미디어 및 서울시민의 프로그램 제작 참여 확대를 위한 지원 ▲시민참여를 통해 운영되는 민주적 거버넌스 체계 마련 등을 약속했다. tbs와 마을 미디어 단체, 지역 미디어센터는 실무협의체를 만들고 상호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강택 tbs 대표는 “마을 미디어와 시민사회의 역량을 믿었다. tbs가 바로 서기 위해선 이 길(시민참여 프로그램 확대)밖에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강택 대표는 “tbs는 시민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면서 “시민참여 확대가 tbs의 근간을 밝혀줄 것이다. 오늘 이 자리는 tbs가 영원히 시민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아간다는 다짐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tbs 방송정책 자문관은 “그동안 tbs는 유명한 진행자(방송인 김어준 씨)가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했다. 시민이 방송에 개입과 참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세미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스탭은 “tbs와 마을 미디어가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아쉬운 점은 tbs 라디오가 아니라 TV에서도 참여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 TV에서 마을 미디어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획과 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bs와 서울 마을미디어단체/지역미디어센터 간 협력활동 공유회 (사진=미디어스)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현재 KBS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런데 KBS 방송에서는 지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tbs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면서 “핵심은 단순히 마을의 이야기를 다루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tbs는 마을의 시선을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tbs는 서울 지역 마을 라디오와 함께 ‘우리동네라디오’를 제작하고 있다. 서울 지역 마을 라디오 20여 곳은 서울 기초자치단체 소식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tbs에서 송출하고 있다. 또 tbs는 시민이 직접 기획·제작에 참여한 ‘시민영상특이점’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