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폭락해 더불어민주당과 격차가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당은 이러한 여론조사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끌어들였다.

1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5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조사보다 4.1%p 하락한 30.2%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6%p 오른 43.3%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로 접근했던 두 정당의 격차가 13.1%p까지 벌어진 것이다.

▲16일 발표한 5월 3주차 리얼미터 주간집계 정당지지도. (리얼미터)

한국당은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거론하며 불신을 드러냈다. 한국당은 김정재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집권당 대표 말 한 마디에 여론조사 결과까지 뒤바뀌는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지난 13일 리얼미터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문 정부 출범 이후 최소격차를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상한 여론조사'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고, 민주당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를 배포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며 "불리한 여론은 '이상한 것'이요, 유리한 여론만 '진짜 여론'이라는 심산이다. 참으로 민주당다운 마이웨이 발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결국 오늘 리얼미터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발표했다"며 "불과 3일 만에 이 대표가 지적한 '이상한 여론조사'가 '더 이상한 여론조사'로 뒤바뀌고 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안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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