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쿨 유리가 김성수 부녀를 방문한 에피소드가 방영돼 화제를 모았다.
과거 김성수와 함께 쿨 멤버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유리는 김성수 딸 혜빈 엄마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쿨 유리가 과거 김성수와 혜빈 엄마를 이어준 오작교였던 것.
한때 유리를 포함한, 혜빈 엄마 친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는 혜빈 또한 4년 만에 유리 이모를 만난다는 사실에 설레는 모습이었다.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에도 혜빈이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날 많았다던 유리 또한 혜빈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준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혜빈과 함께 과거 쿨 멤버들이 자주 찾았다던 추억의 김치찌개집에 찾아간 김성수와 유리는 쿨 활동 당시 에피소드를 꺼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이후 과거 쇼핑몰을 운영할 만큼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유리가 혜빈을 위해 직접 옷을 골라주는 등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이윽고 김성수와 혜빈이 살고 있는 용인 집에 도착한 유리는 혜빈과 단 둘만의 대화를 위해 김성수에게 자리를 비켜주기를 요구한다. 유리가 혜빈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은 다름 아닌 혜빈의 엄마에 관한 이야기. 어느덧 중학생이 된 혜빈 또한 그간 엄마에 대해 많이 궁금했지만 아빠와 주변 사람들에게 차마 물어볼 수 없었던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김성수와 오랫동안 함께 활동한 절친한 동료이지만, 과거 주변 사람들로부터 혜빈 엄마와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을 정도로 혜빈 엄마와도 가까운 사이였던 만큼, 유리에게 혜빈은 아픈손가락이었다.
김성수 부녀가 <살림남2>에 출연한 이후 남편과 함께 <살림남2>를 꼭 챙겨본다는 유리는, 혜빈에게서 고스란히 느껴지는 엄마의 빈자리에 눈물을 쏟아냈다고 고백한다. 그동안 혜빈이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창 엄마가 필요한 나이인 만큼 가까이 살면 혜빈을 챙겨줄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하고 미안한 유리 이모는 엄마 없이도 밝고 예쁘게 자라준 혜빈이 대견할 뿐이다.
유리 이모에게서 엄마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으며 행복해하는 혜빈을 꼭 안아준 유리는 이렇게 말한다.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잘 보고 있을 거야. 그리고 혜빈이가 이렇게 예쁘게 자라줘서 매우 좋아하실 거야." 비록 멀리 떨어져 살지만, 늘 혜빈이를 걱정하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간절히 바라는 쿨 유리의 진심이 느껴진 가슴 찡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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