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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박남정과 어머니의 아픈 과거사, 안방을 울리다

기사승인 2019.04.28  0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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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26일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널 그리며', '사랑의 불시착', '비에 스친 날들' 등을 히트시키며 80년대 후반 댄스 열풍을 일으킨 가수 박남정이 출연해 '선명회 합창단' 활동 시절 유독 의지했던 동갑내기 친구 천영준을 찾아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합창단 활동 당시 어머니와 떨어져 힘들어했던 박남정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자신의 엄마에게 물어보기까지 했다는 천영준 씨는 어릴 때부터 속 깊은 아이이자, 박남정에게 큰 힘이 되어준 친구였다. 

어린 시절 친구를 찾는 에피소드와 별개로,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나이에 홀어머니와 떨어져 합창단 생활을 해야 했던 박남정의 과거사가 공개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야했던 박남정은 6살이 되던 해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선명회 합창단에 들어갔는데, 처음 엄마 품을 떠나 합창단에 들어갔을 때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숙소에서 나와 울면서 주유소까지 걸어갔던 일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KBS 1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10년간 어머니와 떨어져 합창단 합숙 생활을 해야 했던 박남정은, 변성기 때문에 합창단을 나와야했던 중학교 2학년 이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겪었던 갈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습기 찬 시멘트 냄새로 가득한 지하 단칸방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살면서 많이 다퉜다는 박남정은 그 당시 어머니에게 잘못한 일이 많다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집안에 보탬이 되기 위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박남정은 합창단 시절에도 사과가 나오면 어머니께 드리기 위해 남겨놓을 정도로 속 깊은 효자였다. 

불과 6살 나이에 어머니와 떨어져 합창단 합숙 생활을 할 정도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던 박남정의 과거사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많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남정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떨어져 살며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잃지 않았고, 한국 댄스가요계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할 정도로 가수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별다른 스캔들 없이 연예 활동을 이어온 박남정의 삶은 인기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로 시끄러운 요즘 여러모로 귀감으로 다가온다. 

KBS 1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오히려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야했던 선명회 합창단 생활 당시 배운 음악 때문에 '널 그리며'를 직접 작사, 작곡을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는 박남정은 어린 시절의 아픔을 잊지 않고 긍정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아역배우인 딸 박시은을 키우면서, 어린 자신을 합창단에 보낼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를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는 박남정은 MC 김용만과 윤정수가 입을 모아 극찬할 정도로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한 효자였다. 하지만 남편 없이 홀로 박남정을 키워야했던 어머니도 그간 얼마나 많이 힘드셨을까. 아들을 생각하는 박남정 어머니의 절절한 모성애와 어머니를 생각하는 박남정의 효심이 빛났던 순간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박남정은 37년 만에, 선명회 합창단 시절 의지했던 친구 천영준은 물론 당시 합창단을 이끌었던 지휘자 윤학원 선생과 극적으로 상봉하여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박남정이 여기저기를 수소문해도 주변에 소식을 아는 이가 없어 찾을 수 없었던 친구 천영준 또한 선명회 합창단 활동 영향으로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 현재 미국 애틀랜타에서 교회 음악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 중이라고 하니 그 감회가 남다르게 느껴졌을 법하다.

KBS 1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그간 서로를 잊은 적 없지만, 여건상 소식조차 알 수 없는 먼 곳에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던 두 친구의 재회. 만나지 못했던 시간만큼 더욱 가까워지자는 박남정과 천영준의 우정이 오래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예계와 대중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자합니다.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http://neodol.tistory.com

너돌양 knudol@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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