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24일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한겨레신문과 미디어오늘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과 미디어오늘은 방정오 전 대표가 고 장자연 씨와 수차례 연락한 사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2일 한겨레신문은 <“방정오, 장자연씨와 자주 통화하고 만났다”> 보도를 통해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 방정오 전 대표와 고 장자연 씨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방정오 전 대표의 지인인 김 모 씨는 조사단에 방정오 전 대표가 고 장자연 씨와 자주 만나던 사이였으며, 방 전 대표가 장 씨의 사망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같은 날 미디어오늘은 방정오 전 대표가 장자연 씨와 여러 차례 연락한 바 있으며, 상스러운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적 있다고 보도했다.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방정오 전 대표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방정오 전 대표는 “이들 매체는 본인을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자로, 그리고 입에 담을 수 없는 거친 말로 한 여성을 모멸하고 괴롭힌 사람으로 낙인찍었다”면서 “본인의 명예와 신용, 그리고 인격적 가치를 본질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방정오 전 대표는 “이들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한겨레 기사에 나온 김 모 씨는 2014년 경에 일면식도 없는 관계였다”면서 “당연한 얘기이지만, 본인은 김 모 씨에게 개인적인 얘기를 한 적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었으며 애초에 그런 얘기를 나눌 만한 인간적 관계 자체가 형성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대해선 “본인의 입장에서는 '소설'로밖에 느껴지지 않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했다.

방정오 전 대표는 “사실에 입각한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해야 마땅한 일이겠습니다만,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내용은 금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개인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해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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