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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민남편' 박항서-안정환, 스승과 애제자의 달콤 브로맨스 빛낸 배려

기사승인 2019.04.15  12: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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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MBC <일밤-궁민남편>(이하 <궁민남편>)의 진행을 맡은 김용만의 말처럼, 그간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은 꽤 있었다. 하지만 또다시 박항서 감독을 만나러 간 <궁민남편>이 유독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김용만의 부연설명처럼 박항서의 애제자 안정환이 있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과 안정환의 인연은 안정환의 고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가대표를 꿈꾸던 고등학교 축구 선수 안정환은 그를 가르치던 코치와 당시 프로축구 선수로 활동하던 박 감독과의 친분으로 박 감독을 처음 소개받았다고 한다. 

이후에도 지도자와 선수로 계속 관계를 맺어온 박항서 감독과 안정환은 한국 축구 역사의 전설로 꼽히는 2002년 월드컵을 함께 치르며 더욱 돈독한 인연으로 발전되어 간다. 2002년 월드컵 이후에도 박항서 감독과 끈끈한 친분을 유지한 안정환은 이렇게 말한다. "존경하지 않는 지도자면 (그가 쉬고 있을 때) 찾아가지도 않는다."고 말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궁민남편>

2002년 월드컵 영웅에서 지도자로의 변신을 꿈꾸는 안정환에게 박항서 감독은 초심을 잃지 않는 열정, 후배와 제자들을 넉넉하게 품어주는 인품, 리더십 등 여러모로 존경할 수 있는 스승님 같은 존재였다. 박 감독 또한 베트남 축구의 숙명적 라이벌 태국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예고도 없이 미디어 공개 훈련을 관전하러 온 안정환의 방문에 설레어 하는 모습이었다. 스승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행여 스승의 컨디션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일부러 알리지 않고 조용히 훈련 경기장을 찾으러 온 안정환의 배려가 빛나기도 했다. 

직접 경기장까지 찾아 스승의 승리를 기원한 안정환의 열띤 응원 덕분인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태국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었다. 그동안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태국을 상대로 이긴 전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박항서 매직'이 통하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궁민남편>

안정환을 주축으로 한 <궁민남편> 팀이 박항서 감독을 찾아가기 전, 안정환의 절친한 동료이자 박항서 감독의 또 다른 애제자이기도 한 최용수 FC 서울 감독은 박 감독의 베트남 열풍을 두고 '거품'이고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농담으로 주위를 폭소케 한 적이 있었다. 그 제자에 그 스승이라고, 박 감독 또한 예고도 없이 불쑥 훈련장을 찾은 안정환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그를 상대로 장난을 치는 등 의외의 매력을 발산하며 주변을 훈훈케 했다. 

베트남 축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현지 반응은 여전히 뜨거웠다. 박 감독의 베트남 인기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박 감독이 출연한 광고 사진이 베트남을 찾은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고, 심지어 <궁민남편> 팀이 묵었던 호텔 로비에도 박 감독의 사진이 걸려 있는 정도였다. 이쯤 되면, 베트남 특급 영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안정환과 <궁민남편> 팀이 직접 관전하기도 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K조 2차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태국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두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에 박 감독의 현지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궁민남편>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기량을 한껏 끌어 올린 박항서 감독의 경기 지도력도 대단하지만, 안정환의 표현처럼 사람 냄새 가득한 따뜻한 리더십을 구현하는 박 감독은 평소 그에게 큰 관심이 없던 사람마저도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흠뻑 반하게 한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멀리서 자신을 찾아온 제자를 환대하는 넉넉한 마음. 박 감독의 포용력과 그런 스승을 배려하기 위해 멀리서 바라보기를 자청한 안정환의 배려가 빛났던 <궁민남편> 박항서 감독 편은 다음 주에도 계속된다. 

연예계와 대중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자합니다.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http://neodol.tistory.com

너돌양 knudol@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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