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KT 직원들이 사용하는 '인트라넷'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KT 새노조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 마비 사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특혜채용 논란, 이번 내부망 마비 사태 등이 현 경영진의 총체적 부실경영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황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19일 오전 KT 직원들이 사용하는 인트라넷이 일제히 마비됐다. KT는 '직원인증서버'나 무선인터넷 접속장치 컨트롤서버의 오류로 인한 장애 발생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사진=연합뉴스)

이번 내무방 마비 사태와 관련해 KT 새노조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라며 '경영진의 관리부실'을 원인으로 꼽았다. 19일 KT 새노조는 성명에서 "통신사의 통신이 마비되는 이 어처구니없는 사태로 인해 회사 전체로 보면 막대한 손실과 시간 낭비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KT 새노조는 "지금 KT는 총체적 경영부실 상태"라며 "KT 내부에서는 채용청탁 등 각종 KT 관련 비리 의혹이 연일 터지는 와중에 오늘 오전 업무마비 사태까지 벌어지자 일 할 의욕이 없다는 자조어린 성토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KT 새노조는 "국내 1위를 자부하는 통신 기업,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통신사에서 사내 전산이 장시간 마비되는 것이야말로 통신 문외한 낙하산 경영진의 한계라는 한탄도 나온다"고 꼬집었다.

KT 새노조는 "KT에서 이런 기본업무 분야의 사고가 계속 발생한 것은 누가 뭐라해도 현 경영진의 관리부실에 큰 책임이 있다"며 "지난해 말 발생한 아현 화재부터 무더기 특혜 채용 의혹, 하청 계열사 불법노무관리 등 총체적 부실과 부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지경이고 직원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져 있다"고 했다.

KT 새노조는 "이제는 황창규 회장이 스스로 경영 부실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황창규 회장은 총체적 부실 경영을 인정하고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KT를 정상화하는 시작임을 하루빨리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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