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언론, 5·18 관련 시민단체들이 이상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5·18 시국회의, 방송독립시민행동, 5·18역사왜곡처벌광주운동본부 등은 11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앞에서 ‘무자격자 이상로 방통심의위원을 즉각 해임하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는 “방통심의위는 이상로 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즉각적으로 결의하라”고 촉구했다.

▲11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앞에서 열린 <무자격자 이상로 방통심의위원을 즉각 해임하라!> 긴급 기자회견 (사진=미디어스)

정연우 공동대표는 “방통심의위는 거짓·왜곡·조작 정보가 유통되지 않도록 심의를 하는 기관”이라면서 “그런데 이상로 위원은 거짓·조작·날조 세력과 내통해 심의정보를 제공하고 심리적 압박을 가하게 한 자”라고 지적했다.

정연우 공동대표는 “이상로 위원은 방통심의위를 방해하는 자고, 위원 자격이 없다”면서 “이상로 위원을 위원에 추천한 자유한국당에게 책임이 있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방통심의위에 사과하고 이상로 위원이 사퇴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우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상임공동대표는 “광주 민주화운동이 벌어졌을 때 주요언론사 기자 100여 명이 현지에 가서 취재했다”면서 “당시에 북한군과 관련한 것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현지로 간 취재 기자의 회고담을 볼 때도 (북한군 개입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정연우 방송독립시민행동 상임공동대표와 백종환 씨 (사진=미디어스)

최성혁 전국언론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이상로 위원은 2009년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이 됐고, MBC PD수첩 4대강·광우병 보도가 방통심의위의 제재를 받게 되는 것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최성혁 사무처장은 “이명박·원세훈의 MBC 장악 문건에는 공정방송노동조합을 활용해 MBC 노동조합을 분쇄하려는 전략이 나온다”면서 “이상로 위원이 하는 돌출적 발언이 진짜 돌출적으로 나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최성혁 사무처장은 “언론노조는 자신이 어떤 일을 수행해야 하는지 망각한 이상로 위원의 해임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만원 씨에게 광수(광주에 파견된 북한 특수군) 100호로 지목된 백종환 씨는 “1980년 5월 전남도청에서 친구 3명이 죽었고, 그 친구들은 빨갱이가 아니다”고 밝혔다. 백종환 씨는 “심의 정보를 흘린 이상로 위원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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