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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6회- 묵직한 질문 눈부신 매력, 다시 발견한 시계는 무엇을 바꿀까

기사승인 2019.02.27  15: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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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자 통해 이야기하는 노인의 삶은 어떤 모습인가?

하드 캐리 할매 혜자로 인해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된 영수는 그렇게 새로운 꿈을 꾸었다. 나이 든 동생을 통해 큰돈을 벌겠다는 영수의 꿈은 어디에 멈춰 있는지 알 수가 없다. 25살 혜자는 그 나이도 절대 알 수 없었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던 노인의 삶을 체험하게 된다.

프라하 할머니와 갱년기, 그리고 혜자가 다시 발견한 타임머신 시계

한여름 밤의 꿈은 화려하고 잔인하다. 혜자가 꾼 꿈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기만 하다. 간절함은 통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기도한 혜자는 다시 25살 어린 나이의 자신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미친 듯 간절하게 원했던 아름다운 시절의 행복한 사랑을 이루었다.

아나운서를 꿈꿨지만 포기했던 혜자는 늙어 비슷한 꿈을 이루게 되었다. 계란장수의 목소리 녹음을 해준 것이 계기가 되어 마트에서 알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으니 말이다. 외모는 늙었지만 여전히 20대인 혜자의 그 엉뚱한 매력이 의외로 잘 통했다.

까칠하기만 하던 샤넬 할머니와 의도하지 않게 만나게 되며 조금씩 그녀의 삶에 들어서게 되었다. 중국집에서 의도하지 않은 만남은 샤넬 할머니가 장기 투숙하고 있는 프라하 모텔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젊어서도 가본 적 없었던 모텔에 발을 들인 혜자에게 여전히 냉랭하기만 한 샤넬 할머니다.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요실금으로 성인용 기저귀를 차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처지에서 아직도 이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모텔 203호에 장기 투숙하는 이유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이제는 고인이 된 남편과 함께했던 프라하 여행에서 묵었던 호실 번호였다.

오빠 영수가 그렇게 가지고 싶다던 프로젝트를 사준 혜자는 그걸 들고 샤넬 할머니를 찾았다. 그리고 프라하의 전경이 담긴 영상을 보며 추억을 공유하는 그들은 친구가 되었다. 자신을 이해해주고 안아주는 혜자를 멀리할 이는 없다.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던 과거까지 들려줄 정도로 말이다.

샤넬 할머니는 준하의 눈빛만 보고도 그가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아버지와 논란까지 그들은 그렇게 친구가 되어 있었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어딘가로 사라진 아들. 집을 놔두고 1년 동안 모텔 생활을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효도관에 처음 갔을 때부터 혜자에게 한눈에 반한 말죽거리 애늙은이 할아버지의 등장은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나이 들어도 크게 다를 것 없는 이들의 삶이 잘 표현되고 있으니 말이다. 혜자의 말이라면 뭐든 듣는 말죽거리 할아버지를 통해 준하의 현재를 알게 된 혜자는 더 아플 수밖에 없었다.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준하가 그렇게 망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된 혜자는 간절하게 기도했다. 자신이 다시 25살 어린 혜자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말이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여느 때처럼 미용실로 내려온 혜자는 25살 모습으로 돌아간 사실을 알게 된다. 혜자는 동네를 뛰어다니며 그 젊음을 만끽했다.

젊은 시절에는 상상도 못하고 큰 감흥으로 다가오지도 않았던 그 감정이 나이가 들어 다시 돌아가 보니 느낄 수 있었다. 역지사지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알게 된 혜자의 그 심정은 그래서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아버지는 여전히 택시 운전을 하고 있고 다리도 멀쩡했다.

언제나처럼 밝은 미소로 딸을 반기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와 우동집 데이트를 하던 혜자는 준하를 발견하고 그를 따라간다. 그날이 바로 준하가 무너지는 그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해하는 순간 모든 일은 시작되었다. 이를 막은 혜자로 인해 그들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누구에도 아무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하고 살 수밖에 없었던 준하는 혜자 품에서 통곡을 한 후 모든 것이 풀렸다. 그렇게 연인이 된 이들의 행복은 첫 데이트를 마지막으로 끝나고 말았다. 너무 달콤해서 짧았던 그 행복 후 다시 찾아온 나이 든 자신의 모습은 더 처량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갑작스럽게 나이 든 사실을 숨기고 싶었던 혜자는 오빠와 함께 인터넷 방송을 하기로 했다. 늙어가는 부모님을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존심이나 행복보다 부모의 삶이 더 중요했던 혜자의 선택이었다.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제는 친구가 된 샤넬 할머니와 손잡고 효도원으로 다시 나간 혜자는 한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놀라고 만다. 그 할아버지 손에 채워진 시계가 바로 자신이 사용하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할아버지 역시 무분별하게 시간을 돌리고 일찍 늙어버린 청년이라는 사실을 혜자는 알고 있다.

멈췄던 시계는 다시 돌아가고 있었고, 혜자는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담보로 다시 시계를 돌리려 할 것으로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떠난 후에도 행복하기 바라는 혜자의 마음은 그렇게 다시 독이 든 사과를 베어 물게 만들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갑자기 울린 사이렌 소리에 모두가 빠르게 반응하고 도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빨리 뛰려 해도 되지 않는 혜자는 겨우 올라 탄 엘리베이터에서도 무언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내릴 수밖에 없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렇게 잔인하다.

육체의 노화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만든다. 사회가 바라보는 노인에 대한 차가운 시선 역시 현실적이다. 갱년기로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는 어머니, 그리고 나이 들어 외출도 힘들게 만드는 요실금 등 노인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모든 일들이 그렇게 <눈이 부시게>를 채워가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는 우리에게 무거운 질문은 던지고 있다. 당신들은 지금 어떠냐고 말이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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