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시민의 뉴스 이용 흐름이 고정형 플랫폼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80.8%에 달했지만 PC 인터넷 뉴스 이용은 31.7%에 그쳤다. 종이신문과 라디오 뉴스 이용률은 각각 17.7%와 12.4%였다.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뉴스 이용률은 2011년 19.5%에서 올해 80.8%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일주일간 포털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이용했다”는 응답은 76.0%로 나타났으며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33.6%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매체별 뉴스 이용률.

종이신문·라디오·PC 뉴스 이용률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011년 종이신문 이용률은 26.8%였지만 2018년에는 17.7%로 두 배 가까이 하락했다. 라디오 뉴스 이용률은 같은 기간 26.8%에서 12.4%, PC는 51.5%에서 31.7%로 떨어졌다. TV 이용률은 95.3%에서 85.4%로 하락했다.

이러한 경향은 연령층이 낮을수록 강하게 나타났다. 2030 세대의 모바일 미디어 이용률은 각각 99.7%, 99.9%에 달했지만 60대 이상 연령층의 모바일 미디어 이용률은 56.0%에 그쳤다. TV 이용률은 60대 이상이 97.5%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96.3%), 40대(93.8%), 30대(90.4%), 20대(84.9%) 순으로 조사됐다. 종이신문은 50대 이용률이 27.6%로 가장 높았고 20대·30대 이용률은 각각 5.4%, 9.0%로 나타났다.

다만 포털을 이용한 뉴스 이용은 수동적인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포털에서 뉴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1점(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4점(매우 그렇다)까지의 척도로 질문한 결과 “첫 페이지의 뉴스 제목이나 사진을 보고 클릭해서 이용한다”가 2.8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정 언론사의 뉴스를 찾아서 이용한다”는 1.93점, “뉴스가 어느 언론사에서 작성/제공한 것인지 확인한다”는 1.89점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언론인 신뢰도 추이.

언론인에 대한 신뢰도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수준으로 하락했다. 2018년 언론인 신뢰도 점수는 2.76점으로 나타났다. 2014년 2.68점보다 불과 0.08점 높은 것이다.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3.58점으로 조사됐다. 지상파에 대한 신뢰도는 3.8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종편 3.75점·보도전문채널 3.68점·뉴스 통신 3.47점·경제신문 및 전문신문 3.49 점으로 조사됐다. 언론사닷컴과 인터넷신문 신뢰도는 각각 3.13점, 3.02점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월 22일에서 8월 5일까지 전국 성인 504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 PC를 이용한 대면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1.4%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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