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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농담 못벗어나는 KBS '오늘밤 김제동' 비난몰이

기사승인 2018.12.07  11: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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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보수언론,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 단장 인터뷰 열올려…제작진 "다루면 다 찬양인가"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KBS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이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의 단장을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양승동 KBS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작진은 패널들은 비판적 토론을 이어갔고, MC는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면서 "해당 단체의 인터뷰는 이미 수많은 언론에서 보도된 바 있으며, 이 단체의 기자회견 내용도 자세히 인용돼 기사가 나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 과방위 한국당 의원들은 6일 'KBS가 남조선 중앙방송'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KBS '오늘밤 김제동' 폐지 ▲문재인 대통령 사과 ▲양승동 사장의 퇴진 ▲방통심의위, '오늘밤 김제동'에 대한 징계 착수 등을 촉구했다. '오늘밤 김제동'이 지난 4일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 단장을 인터뷰해 "KBS가 종북좌파의 해방구이자 '남조선 중앙방송'을 자처하고 나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앞서 5일 KBS 공영노조(제3노조)는 해당 방송분에 대해 같은 맥락의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에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보수매체는 공영노조 성명을 인용해 'KBS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나왔다'며 수위를 높였다. 특히 중앙일보는 KBS가 '공공성을 망각했다'며 적극적인 비판에 나섰다.

중앙일보 12월 7일자 사설 <방송의 공공성을 망각한 KBS '오늘밤 김제동'>

중앙일보는 7일자 사설 <방송의 공공성을 망각한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 "정치적 편향성으로 논란을 빚어 온 '오늘밤 김제동'이 또 한번 도를 넘었다"며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며 국민적 총의를 모아야 하는 공영방송으로서 균형감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이날 방송에 패널로 나온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등은 '세습 발언'등을 문제삼기는 했다"면서도 "정치적 균형과 공공성·공정성이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다. KBS와 '오늘밤 김제동'은 이 점을 망각하고 있다"고 썼다.

하지만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은 6일 ""4일 방송이 '김정은을 찬양했다'거나 '여과없이 내보냈다'는 보도는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스튜디오에 출연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위원장이 관련하여 비판적인 토론을 이어갔다"며 "김제동 MC도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들의 출현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적인 반응들을 직접 전달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설명했다. 

KBS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12월 4일 방송화면 갈무리

실제로 해당 방송에서는 이준석 최고위원과 신지예 공동위원장의 비판 토론이 위인맞이환영단장 인터뷰 전에 먼저 이뤄졌다. 

김제동 MC는 "오늘 주제는 '김정은 환영단'을 어떻게 봐야 하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을 위인이라고 호칭하기도 하고 팬클럽을 모집하는 모습이 충격적이라고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다"고 토론 의제를 설정했다. 김 MC는 "이것 또 편집 잘못해서 제 모습과 김정은을 위인이라고 하는 부분만 편집해서 나가면 안 된다"고 농담섞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아직 휴전상태이기도 하고 최근 비핵화 관련 진전이 더딘 상황 속에 위인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한다는 건 우려스럽지 않나"라는 보수층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제까지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가지고 있던 정보들은 범죄라고 할 만한 것도 있었다. 기존체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이게 굉장한 괴리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 공동위원장은 "주요하게 드러나는 단체는 '백두칭송위원회', '위인맞이환영단'이다. '칭송', '위인'이라는 단어들의 조합이 2018년도 우리사회 답지 않은 촌스러운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MC는 "대한민국이 통째로 넘어가고 있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공산당이 좋아요 외쳤으니, 북으로 보내자"(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등 이들 단체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적인 반응을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해당 단체의 인터뷰는 이미 수많은 언론에서 이미 보도된 바 있으며, 이 단체의 기자회견 내용도 자세히 인용돼 기사가 나오고 있다"며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들을 다룬 기사를 모두 ‘찬양기사’라고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제작진은 판단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3일 방송에는 전원책 변호사가 출연하여 보수진영의 입장을 대변하여 강력하게 김정은 방남을 반대한다는 토크를 약 20분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4일 방송에서 신 공동위원장은 보수정치권의 반응과 관련해 "문제는 보수정당이 이것을 붙잡고 본인들의 정치 이데올로기로 쓰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아까 이게 촌스럽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나. 그럼 빨갱이 타령도 촌스러운 시대로 넘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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