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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문 대통령, 북한 편 드는 나라들과 미국 정책 흔들어"

기사승인 2018.11.16  11: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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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 북한 비핵화 사기극 여론 확산" 주장…미국 언론지형 감안해야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조선일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한 것을 두고 비난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북한 편 드는 나라들과 한국 대통령이 미국 정책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펜스 미국 부통령 등을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전을 보인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펜스 부통령은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다만 러시아는 대북제재 완화를 말하고 있지만, 미국은 대북제재 언급은 하지 않고 있어 온도차가 있다는 분석이다.

16일자 조선일보는 국제사회가 대북제재에 강경한 기류로 돌아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3면에 <文대통령 참석했지만…유럽 이어 아세안도 "FFCD까지 北제재">, <美민주 "싱가포르 회담은 북핵 무료입장권"…NYT도 "北 사기도박">, <이해찬, 러시아 대사에 "北제재완화 요구해줘서 고맙다"> 기사를 게재했다.

▲16일자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美서 "北 핵 사기" 여론 퍼지는데 韓은 '제재 완화' 올인> 사설에서 "북한 편을 드는 나라들과 한국 대통령이 미국 정책을 흔드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과 미국 민주당이 북한을 비판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조선일보는 "뉴욕타임스가 14일 '북한의 핵 사기극' 사설에서 '(북한의 핵 개발은) 사실상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고 했다"며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싱가포르 미·북 합의를 획기적인 성과라고 주장하는 망상을 버리지 않으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도 사설에서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의 핵 물질 생산과 미사일 운용 기자, 강제수용소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며 '김정은은 그의 아버지처럼 사기와 위협, 지연, 강탈에 통달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사기'라고 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속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줄이고 있다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가해야 하며 김정은과 2차 정상회담을 해서는 안 된다'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대북제재 완화 논의를 한 사실을 전하며 "이번 주말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때도 마찬가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미국에 반대하고 북한 편을 드는 나라들과 한국 대통령이 미국 정책을 흔드는 논의를 한다는 것이 앞으로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 없다"며 "북핵 폐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한·미 동맹에도 균열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미국 내에서 북한이 비핵화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 한국 정부는 북한 우방국들과 한편에 서서 제재 완화 외교에 올인하고 있다"며 "잘못하다간 한국이 북한의 가짜 비핵화를 변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각국과의 회담을 큰 맥락에서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전을 보인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그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단순한 대북제재 완화가 아닌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했다.

펜스 부통령은 "궁극적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에 대한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선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2차 정상회담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한반도 안보나 평화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미 관계 냉각으로 CVID가 다시 등장하긴 했지만 큰 맥락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보도나 민주당의 반응이 미국의 대북정책이라고 볼 수는 없다. 미국 언론들이 근거로 삼고 있는 CSIS 보고서에 등장한 사진은 북미 정상회담 이전인 지난 3월 찍힌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반발한 바 있다. 미국 언론 지형이 민주당에 편향돼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지점이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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