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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TV조선 최순실 국정농단 취재 방해' 의혹 수사 착수

기사승인 2018.10.15  12: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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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고발인 조사 진행…안진걸, "언론 역사상 가장 추잡한 사건 중 하나"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검찰이 TV조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취재 방해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시민사회가 고발한 TV조선 내부의 국정농단 사건 취재팀 취재 및 보도 업무 방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고발인 조사를 벌인다.

15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앞서 안 소장은 박석운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공동대표, 박진 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 팀장,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 공동대표 등과 함께 정석영 TV조선 부국장,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고발한 바 있다. 정 부국장 등은 지난 2016년 7~8월 경 이진동 전 TV조선 부국장이 이끌던 TV조선 보도본부 국정농단 사건 취재팀, 일명 '펭귄팀'의 취재·보도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타파 보도화면. (사진=뉴스타파 보도화면 캡처)

지난 7월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정석영 TV조선 부국장은 미르재단의 배후에 최순실, 차은택 씨 등이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 안종범 전 수석 사이에서 연락책 역할을 했다. 2016년 7월 미르재단과 안 전 수석 사이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TV조선 보도 직후 정 부국장은 이 씨에게 전화를 걸어 "안종범 수석님은 개입 사실을 부인하고 단지 도와준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만 유지하면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라는 대답을 받았다. 정 부국장은 이를 안 전 수석에게 전달했다.

정석영 부국장은 2016년 8월에는 이성한 씨가 녹음파일이 공개되면 최순실, 차은택이 재단설립·운영에 관여한 사실이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명확히 밝혀질 것이고, 안종범 전 수석이 신뢰를 주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녹음파일을 유출하지 않겠다고 말한 녹취를 안 전 수석에게 전달했다. 이 씨가 전화통화에서 말한 녹취는 2016년 10월 JTBC 보도를 통해 공개된 최순실 씨의 미르재단 회의 녹취다. 이는 미르재단과 최 씨의 관계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였다.

이성한 씨는 미르재단 관련 정보를 누설하지 않겠다는 문서를 작성하기도 했는데, 이 문서를 안종범 전 수석에게 전달한 것 역시 정석영 부국장이다. 문서작성 과정에서 정 부국장이 이 씨와 함께 있었던 사실도 재판을 통해 드러났다.

이진동 전 부국장은 시사저널, 오마이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이 전 부국장은 "7월 25일 본부장실에 가니 그 간부(정석영 부국장)가 먼저 와 협찬 문제를 지적했다더라. 그대 미르재단 협찬을 받아선 안 된다고 내가 펄쩍 뛰었다"고 밝혔다.

이진동 전 부국장은 "검찰에 압수된 안종범의 휴대전화에서 이 간부가 보내준 녹음파일 3개가 나온다"며 "하나는 2016년 7월 28일 우리 펭귄팀이 '안종범이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사퇴요구를 했다'는 보도를 내보낸 직후 이성한 전 총장과 대책을 협의하는 전화통화다. 또 하나는 8월 16일 미르·K스포츠재단 배후에 최순실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전화통화 녹음파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국장은 "이들 통화시간이 각각 26분, 15분 정도 분량이니, 상당히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며 "이미 안종범에게 넘겨준 녹음파일 내용이 전부 공개되면 더 심각한 사안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진동 전 부국장은 "그리고 또 하나 8월 19일 파일도 있다"며 "최순실이 이성한을 한강으로 불러내 회유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이성한이 안종범에게 사죄하고 더 이상 우리 펭귄팀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입 다물겠다는 각서를 썼는데, 이것도 안종범 휴대폰에 들어있다. 물론 사진을 찍어 안종범에게 보내준 사람도 TV조선 경제부장"이라고 밝혔다.

국정농단 은폐 의혹과 관련해 정석영 부국장의 윗선도 내용을 알고 있었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된다. 검찰은 지난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검찰 수사자료에는 안종범 전 수석의 휴대폰에 저장돼 있는 통화 녹음파일이 담겨있다. 이 가운데 주용중 TV조선 보도본부장의 통화 녹음파일도 안 전 수석의 휴대폰에 담겨 있었다.

안종범 전 수석의 휴대폰에 담겨 있던 녹음파일의 이름은 '통화 녹음 주용중 조선 정치부장_160726_205427.m4a'다. 이 녹취는 날짜가 기록되는 휴대폰 녹음 특성상 2016년 7월 26일 녹음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TV조선 펭귄팀에 압력이 들어갔던 시점이다. 다만 주 본부장과 통화한 주체가 안 전 수석인지, 누군과 주 본부장과 통화를 녹취해 전달받은 것인지는 확인해볼 문제다.

15일 안진걸 소장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언론 역사상 가장 추잡한 사건 중 하나"라며 "자기 회사 특별취재팀이 열심히 발로 뛰고 보도하고 있는데, 내부에서는 취재 방해를 넘어 제보자를 접촉하고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이 사건은 최순실 국정농단 못지 않은 '언론농단'이요,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 못지 않은 '기사거래' 사건"이라며 "반드시 진상이 밝혀져서 정석영과 그 배후, 안종범과 그 일당, 알고도 덮은 검찰의 일부 세력, 3자가 모두 명백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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