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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탐정- 이지아 막기 위해 괴물이 되어가는 최다니엘

기사승인 2018.10.04  11: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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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 빠지게 했던 전개, 진실을 알고 있는 절대자의 그림자

인간의 몸을 가진 선우혜는 더욱 강력하고 악랄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에 맞설 수 있는 이는 한정되어 있고, 유령이 되어버린 이다일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되었다. 그를 돕는 이들이 더는 희생당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니 말이다. 

사라진 이다일;
맥 빠지게 했던 사건, 절대악 선우혜 잡기 위해 악이 되어가는 이다일

선우혜가 있는 곳에는 항상 죽음이 함께한다. 12살 어린나이에 끔찍한 경험을 한 후 악귀가 되어버린 그녀는 몸은 성장했지만 기억이나 모든 습성은 어린 12살의 정신 상태 그대로이다. 그래서 더욱 선우혜의 범죄는 갈피를 잡기 어렵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망한 여성의 집에서 수사하던 박 형사는 전덕중과 마주치게 된다. 선우혜의 수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그를 잡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전덕중을 잡는다고 해도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어렵기만 했다. 악귀와 일을 하는 전덕중에게 인간이란 사소하고 하찮게 보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 전덕중을 제압한 것은 역시 유령인 이다일이었다. 취조실을 찾은 다일은 중요한 이야기를 전덕중을 통해 얻게 되었다. 선우혜가 수많은 이들을 죽일 것이란 경고다. 자신이 우혜를 도왔다며 고백 아닌 고백을 한 전덕중의 의도는 모호하기도 하다.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박정대도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믿을 수 없지만 믿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취조실에서 일어난 기이한 현상은 그 모든 고민을 풀게 해주면서 깊어지게 만들었다. 

문이 갑자기 열리고 어둠이 지배하는 것도 기이한데, 갑자기 자기 앞에서 펜이 혼자 움직이며 글을 쓴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 경험은 결국 믿을 수 없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결국 이 경험은 선우혜를 잡기 위한 강력한 팁이 될 수 있고, 보다 열린 마음으로 탐정 팀들과 함께할 수밖에 없게 될 듯하다.

동선은 확보되었다. 하지만 어디로 향하는지 감도 잠을 수 없는 상황에서 힌트를 얻은 것은 여울이었다. 동생이 쓰던 보청기를 통해 사건 현장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여울은 선우혜가 머물었던 희생자의 집을 채원과 함께 찾았다. 검시의인 그녀와 함께라면 사건 현장을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여울은 그곳에서 어렵게 노래소리와 우혜의 혼잣말을 듣게 된다. "가족과 함께 남들처럼"이라는 그 말의 의미도 노래가 무엇을 뜻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노래는 TV 광고 방송에서 나오던 CM송이었고, 우혜가 노린 곳이 여행 박람회라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어떤 방법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죽이려 한다는 사실까지는 알게 되었다. 이들의 첫 사건 피해자였던 하은이 아버지를 찾아 여행 박람회장에 잠입할 수 있게 된 그들이지만, 방법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무엇도 풀어내기는 어려웠다.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우혜는 이미 현장에서 경고장까지 보낸 상태였다. 자신의 행동을 막으면 더 많은 이들이 죽을 수 있다는 경고는 섬뜩하기만 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수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막아야만 하는 상황. 경찰은 이를 이해할 수 없어 도움도 줄 수 없는 상황에서 여행사 대표인 하은이 아버지만이 적극적으로 돕는 형국이었다.

이 사건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이는 여울의 친구인 결이었다. 여울의 동생 이랑의 죽음을 막지 못했던 결은 여울까지 죽이겠다는 우혜의 협박에 버틸 수 없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그를 막아 세우고 무고한 수많은 이들을 죽이려는 일에 끌어들인 우혜는 진정 악마가 분명했다. 

도무지 어떤 방식을 사용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그들은 채원을 통해 알게 된다. 귀신은 자신이 죽기 전 행동을 무한반복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다일은 독극물 주입이란 방식을 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간호사였던 전덕중이 도왔다는 것과 우혜의 아버지와 동생이 독극물로 죽었다는 것은 방법이 명확해지는 이유가 되었다. 

무료 시험회는 가장 효과적으로 수많은 이들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그 일을 결이 준비했다. 다행스럽게 아무런 희생자도 없이 사건은 종료되었지만 우혜의 분노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었다. 사사건건 자신을 막는 상황이 반가울 수 없는 우혜는 극단적 선택을 강요한다.

무고한 시민을 살리려면 결이를 죽이라고 요구한다. 결이를 죽이지 않으면 무고한 시민은 죽게 된다는 잔인한 딜레마 상황을 만든 우혜는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어린 아이다. 죄책감을 느낀 결이 자결하려는 것을 막은 다일은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둘 다 살리기 위한 다일의 선택이 이후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착한 귀신에서 점점 악귀와 닮아간다는 점은 불안하게 다가온다. 강력한 적과 맞서다보면 스스로도 강력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대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악귀와 싸우기 위해 악귀처럼 변해가기 시작하는 다일은 과연 어디로 간 것일까? 12살 어린 아이의 정서에 성인의 몸을 한 악귀인 선우혜. 그녀의 죽기 전 행동이 현재라는 점에서 해법 역시 그의 과거를 확실하게 인지하는 순간 완성될 수 있다. 

선우혜의 공격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컸다. 독극물을 통한 위해 사건을 담는 과정이 답답하게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분명 중요한 사건이고 긴박감이 흐르도록 연출했지만, 이미 드러낸 상태에서 그 긴장감은 극도로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사건은 길지만 이미 긴장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그 모든 전개는 지루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오히려 PPL이 더 창의적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누군가 이 모든 사안을 주시하고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경찰서에도 누군가에게 보고하는 존재가 있고, 백다혜 변호사도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 그 누군가가 여행사 사장이라고 보기는 너무 밋밋하다. 숨겨진 진실을 알고 있는 절대자의 그림자. 그리고 악귀 선우혜의 관계는 극의 후반부에 가서야 겨우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일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까지도 말이다. 

모든 것은 선우혜와의 정면 대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혜 역시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강력한 적들의 등장에 놀랐다. 자신의 정체를 누구보다 명확하게 알고 있는 이들과 대립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 강력한 악귀 선우혜를 잡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악귀가 되어가는 이다일. 과연 이들의 대결은 어떻게 끝나게 될지 궁금해진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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