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의원이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실제로 전당대회에서 투표 반영비율이 높은 권리당원 지지도에서 이 의원이 다른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격차는 일반 여론조사보다 더 큰 폭으로 나타나, 이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의원. (연합뉴스)

1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민주당 당 대표 선거 여론조사에서 이해찬 의원이 35.6%의 지지로 김진표 의원(20.5%), 송영길 의원(20.4%)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당원으로 범위를 축소하면 이 의원이 38.5%, 김 의원이 28.7%, 송 의원이 18.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에 상관 없이 전체 응답자로 범위를 넓히면 이해찬 의원이 32%, 송영길 의원이 21.9%, 김진표 의원이 21.1%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당 대표 선출은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국민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비율로 진행된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심이 당 대표 선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단 얘기다.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이해찬 의원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32% 응답자 중 40%가 민주당 권리당원이었다. 김진표 의원을 지지한 21.1% 중 32.7%가 권리당원, 송영길 의원을 지지한 21.9% 중 17.5%가 권리당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당원 지지율에서도 이해찬 의원을 지지한 응답자 32%의 37%가 일반당원이었으며, 김진표 의원을 지지한 21.1%의 25.1%, 송영길 의원을 지지한 21.9%의 19%가 각각 일반당원이었다. 즉 이번 전당대회 선출방식에서 봤을 때 이 의원이 다른 의원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15일까지 전국성인 2013명을 대상으로 무선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2%,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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