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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 앞선 이유

기사승인 2018.08.10  13: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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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한국당 지지한다고 말하기 녹록지 않아"…민주당 지지층 이동-노회찬 동정론도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이 2주 연속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정당 지지율 2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이 여전히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개혁 미비 등의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지율 상승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 로고. (사진=정의당 홈페이지)

1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8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1%p 오른 16%의 지지율을 기록해 더불어민주당(40%)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3위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1%였다. 정의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5%p까지 벌어졌다. 오차범위 밖의 수치다. 정의당은 8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도 자유한국당을 앞섰다. 정의당은 지난 조사에서 15%의 지지율을 기록해 11%의 자유한국당을 제친 바 있다.

정의당은 꾸준히 국회의원을 배출한 진보정당이지만, 단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준에 오르지 못한 6석 짜리 군소정당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12석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거대정당이다. 따라서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정치권 안팎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정의당이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앞서게 된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자유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사회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촉발됐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책임 있는 정당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최순실 씨가 국정에 개입하고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벌어진 이 사건은 결국 박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갔다.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지만, 국민의 신뢰를 되돌리는 데는 실패한 상태다.

박근혜 정부 시절 책임있는 인사들이 그대로 당에 남아있고, 일부는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을 감싸는 발언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수습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는 없다.

특히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진다. 전화면접은 여론조사 기관과 조사 대상자가 직접 통화를 하게 되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국민들에게 자유한국당은 부끄러운 정당으로 인식되고 있단 얘기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김병준 위원장이 당 수습 작업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에게 메신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인사 누가 무슨 말을 해도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 마치 양치기 소년처럼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엄 소장은 "특히 전화면접조사의 특성상 여전히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말하기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정의당은 상승요인이 존재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경제지표가 하락하는 등 부정적 요인, 개혁 속도에 대한 불만 등의 요인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엄경영 소장은 "촛불국면 이후에 민주당이 좌클릭을 하면서 민주당과 정의당의 정체성이 다소 비슷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정의당 쪽으로 쏠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한 동정론 확산도 정의당 지지율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의원은 드루킹 특검 수사 과정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 전 의원은 유서에서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며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엄경영 소장은 "노 전 의원 사망 이후 국민들 사이에 동정론이 널리 퍼져있다"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러한 점이 잘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8월 1주차 여론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조사(집전화 보완)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한국갤럽 8월 2주차 여론조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조사(집전화 보완)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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