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즌 포컬러’라는 연간 프로젝트로 무무(마마무의 팬덤)를 즐겁게 하는 마마무의 음악적인 한계는 대체 어디까지일까.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개최된 마마무의 새 미니앨범 ‘RED MOO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마마무는 수록곡 ‘잠이라도 자지’를 통해 강렬한 힙합 비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타이틀곡 ‘너나 해’를 통해서는 레게 톤 장르를 선보였다.

트와이스와 블랙핑크, 레드벨벳과 여자친구란 걸그룹 상위 5개 팀 중 마마무는 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가장 폭넓은 음악 장르를 소화할 줄 아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들고 나온 마마무의 신곡은 힙합 비트와 레게톤 장르의 곡이 다가 아니다. ‘호러 송’도 있는가 하면 미디엄 알앤비 곡과 청순한 느낌의 노래 등 그야말로 다양한 장르를 담고 있다.

걸그룹 마마무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일곱 번째 미니앨범 '레드문'(Red Moon) 발표회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걸그룹들은 여름에 가요계를 노크할 때 많은 경우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의 노래를 들고 나오지만 마마무는 그렇지 않았다. 이 점에 대해 문별은 “마마무는 이열치열로 들려드리면 어떨까 해서 차별화를 두고 싶어서 강렬한 곡을 들고 왔다”고 소개했다.

마마무 하면 떠오르는 가장 큰 포인트에 대해 솔라는 “마마무스러움의 포인트라면 데뷔 초부터 무대였다고 보면 된다”면서 “무대에서 즐기듯 노래하고, 춤도 즐기듯이 추곤 했다”며 마마무만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마마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음원 강자’다. 예를 들어 작년에 블랙핑크가 ‘마지막처럼’을 들고 나왔을 때 블랙핑크가 멜론에서 음원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건 마마무와의 맞불작전에서 음원 강자 마마무를 이기지 못해 생긴 결과였다.

휘인은 “앨범이 나올 때마다 부담감이 크다”면서 “부담감을 안고 더 나은 마마무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더 높은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신곡을 들고 나올 때 생기는 부담감을 밝혔다.

걸그룹 마마무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일곱 번째 미니앨범 '레드문'(Red Moon) 발표회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마마무가 시행하는 연간 프로젝트에 대해 화사는 “데뷔 이래 올해를 가장 바쁘게 보낸다. 콘서트 준비하고, 다른 것도 준비가 계속 이어지는 중”이라며 “지치지만 마마무의 발전을 위해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처음에는 연간프로젝트에 대한 부담이 심했다. 하지만 연간프로젝트에 익숙해지게 됐다. 지금은 연간프로젝트가 기분 좋은 일이 됐다”고 연간프로젝트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마마무는 걸그룹 상위 5개 팀 중 ‘최고의 음원 강자’다. 하지만 마마무의 이번 컴백에는 두 가지 변수가 상존하고 있다. 첫 번째는 휘인 논란이다.

앞서 휘인은 마마무가 깜짝 발표한 ‘장마’를 홍보하기 위해 “쁘라삐룬과 함께 곁들여 듣는 장마”라고 공식 팬카페에 소개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휘인은 작년 "난 가끔 엽사(엽기사진)를 찍어. 그래야 나도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걸 느끼거든. 이거야말로 나를 숨길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니까"라는 글을 게재해 '일반인 비하 논란'을 초래한 장본인이 됐다. 브이라이브 방송에서는 욕설을 연상하게 만드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닐로보다 수상한 ‘숀의 역주행’을 마마무가 극복해야 한단 점이다. 칵스의 멤버인 숀이 6월 27일 발매한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은 일요일인 어제, 단 21시간 만에 멜론 43위에서 3위까지 치솟는 기괴한 역주행을 달성했다.

걸그룹 마마무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일곱 번째 미니앨범 '레드문'(Red Moon) 발표회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ID 하니의 직캠처럼 역주행을 유발할 만한 계기 ‘없이’ 멜론과 지니 등 다수의 음원 차트에서 올라오는 과정이 닐로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던 16일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는 멜론 최상위곡인 트와이스와 블랙핑크도 월드컵 시청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에 숀의 의문의 역주행 곡은 자정-새벽 1시라는,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던 시간대에 거꾸로 치솟아 ‘합리적인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

숀의 역주행이 수상한 점은 닐로보다 빠른 상향세와 더불어, 이번 역주행 곡이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이었음에도 단 하루도 안 되는 단시간에 멜론 43위에서 3위까지 치솟은 점, 지니에서는 1위를 차지했음에도 네이버뮤직에서는 오후 6시 현재 27위, 소리바다에서는 38위를 차지하고 있어 지니 및 멜론 차트와는 상당한 괴리를 나타냈단 점이다.

참고로 숀이 이번에 발매한 곡은 칵스의 소속사인 해피로봇 레코드와는 연관이 없음을 밝힌다. 이번에 숀이 발매한 음반 및 프로모션은 디시톰 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했다.

숀의 수상한 역주행은 마마무에게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하다. 세븐틴과 여자친구, 트리플H와 청하 등 곧 발매를 앞둔 가수와 그룹이 많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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