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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열시간씩 두달? 박진영의 성경공부에 관한 아쉬움

기사승인 2018.05.03  10: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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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2일 오전, 디스패치는 3월 21일 박진영이 모종의 전도 집회에 참여했다는 걸 예시로 박진영과 구원파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 기사를 게재했다. 디스패치 기사에 대해 박진영의 입장은 단호했다. 구원파와는 상관이 없으며, 구원파와의 의혹을 제기한 디스패치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진영은 디스패치의 의혹 제기 기사에 아랑곳하지 않고 2일 경기도 수원시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진행된 'NGO 굿피플과 함께 하는 SOOM재단배 KCBL 연예인 농구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2일 오전 디스패치가 폭로한 박진영 배용준 구원파 의혹 기사 (디스패치 보도 화면 갈무리)

박진영의 입장에 힘을 실어준 건 구원파에서 나온 입장이었다. 구원파에 등록된 교인 가운데 박진영이 없다는 구원파의 발표는, 박진영과 구원파와의 연관 의혹을 제기한 디스패치에게 일패를 안겼다. 

하지만 박진영의 목소리가 녹음된 성경공부 집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분명코 ‘있다’. 불교나 이슬람교의 교리도 마찬가지지만 천주교나 기독교의 교리 역시 ‘전문가’가 아니면 성경 해석에 있어 얼마든지 위험성이 상존할 수 있다는 점을 짚고자 한다. 

박진영은 그의 SNS에 “하루에 10시간 이상 두 달 동안 성경을 파헤치며 살았다”, “100명이 넘는 성직자의 설교를 책과 영상, 대면을 통해 접했다”, “웬만한 신학대 졸업생 못지않게 성경을 잘 알고 있었다"라고 적어놓았다. 

하지만 성경은 전문적인 소양을 갖고서도 해석하기가 꽤 까다로운 분야다. 우리가 아는 성경은 한글이라는 외국어로 기술된 번역본이지 절대로 원본이 아니다. 성경 원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원문에 대한 언어적인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

박진영이 SNS에 남긴 글, ‘난 이미 웬만한 신학대 졸업생 못지 않게 성경을 잘 알고 있었고’ 부분이 눈에 띈다.

구약을 통찰하기 위해서는 옛날 이스라엘 언어인 히브리어를, 신약을 꿰뚫기 위해서는 그리스어인 헬라어에 통달해야 한다. 이들 언어, 히브리어와 헬라어가 성경의 원문이기에 그렇다. 그리고 이 언어들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학습 분야가 아니다. 

특히 옛 히브리어는 현대 이스라엘 언어와 달리 너무나도 까다로워서 방탄소년단의 노래처럼 ‘피 땀 눈물’이 배어야 학습할 수 있는 고대 언어다.

그게 다가 아니다. 옛 이스라엘을 둘러싼 열강들, 이를테면 앗시리아와 로마, 바빌론과 이집트에 대한 역사적인 지식과 구약과 신약의 문학 묘사 방식, 70인역과 마소라 사본, 사해 사본에 대한 이해, 외경과 위경에 대한 기본 지식 등 몇 년 이상 공부해야 할 지식이 상당해야만 성경공부 강의가 가능하다. 

이건 하루 열 시간, 두 달 가량 마스터해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지식의 양이다. 박진영이 진정으로 성경에 대해 알고 싶었다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목회자를 통하거나, 아니면 신학대 교수를 통해서 성경공부를 했다면 2일 디스패치의 의혹 보도는 피할 수 있었으리라고 본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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