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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 의혹, 장덕철 사례를 반복했을 때의 부메랑을 파악하지 못한 패착

기사승인 2018.04.12  15: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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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소속 가수의 네임밸류를 높이고자 한, 한 기획사의 과욕이 닐로라는 뮤지션의 이름을 불명예스럽게 만들고 말았다. 대개의 음원 역주행은 ‘과속’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역주행으로 순위가 올라봐야 한 시간에 한두 순위 정도 천천히 오르는 게 누적되다가 상위권에 진입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고, 뮤지션과 곡을 알릴 수 있는 게 99.9%의 역주행 공식이다.

하지만 대중에게 역주행으로 회자된 장덕철의 경우는 달랐다. 고급 스포츠카 액셀러레이터를 단 것처럼 차트에서 수직 상승하는 일이 벌어졌다. 

똑같은 방식으로 역주행이 반복된다면 대중의 반응이 고울 리 없다. 이번에는 음원 순위 차트를 지켜보는 눈이 많았다. 올해 벚꽃 음원 순위 대전은 3대 기획사의 아이돌을 사랑하는 팬덤의 새벽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때다. 내가 사랑하는 가수의 순위를 조금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무한경쟁을 하면서 음원 차트를 살펴보는 눈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12일 정오 멜론 실시간 차트에 닐로의 지나오다가 2위에 올라와 있다 (멜론 실시간 차트 갈무리)

그런데 장덕철 때와 똑같은 음원 역주행이 일어났다. 차근차근 역주행을 이뤄가는 99%의 패턴이 아니라 장덕철과 똑같은 패턴의 역주행이 새벽 동안 벌어졌고, 다수의 팬덤은 당시 이뤄진 역주행을 떠올리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번 닐로의 역주행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그치지 않았다. 역주행을 축하하는 게 아니라, 사태가 커졌다. 앞서 언급한 99%의 역주행 사례처럼 순차적으로 올라왔다면 이렇게 의혹이 커지지는 않았을 거다. 

멜론 기준 100위도 입성하지 못하던 작년 노래가 갑자기 치고 올라온 것에 대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닐로에 대한 의혹은, 포털 뉴스에도 많은 기사가 올라오더니 급기야는 실시간 검색어 최상위 순위에 올라오는 사태를 맞이한다.

닐로 측은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해당 논란에 대한 의혹을 일축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닐로의 기획사는 보통 기획사와 달리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기획사로 알려졌다. 닐로의 소속사인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를 홍보하는 관계자는 “타깃 포인트를 안다”, “공략 노하우가 있다”고 전했다.

기획사가 놓친 패착이 있다. SNS로 바이럴 마케팅을 하되 거기에 ‘광고’를 붙이지 않았기에 3대 기획사 아이돌 팬덤은 물론이고 대중의 반응까지 싸늘하게 돌아선 것이다. '광고'라는 문구를 붙이지 않아서 바이럴 마케팅이 광고이면서도 광고가 아닌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 속임수로 가수 및 노래를 홍보했다는 게 네티즌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가수 닐로 (사진제공=리메즈 엔터테인먼트)

‘회사 마케팅 계정’이라는 걸 명기하지 않고 숨긴 것도 네티즌에겐 ‘괘씸죄’로 적용됐다. 참고로 요즘은 메일을 보낼 때도, 광고 문자를 보낼 때도 ‘광고’라고 밝히지 않으면 엄연히 불법으로 간주된다.

똑같은 패턴을 반복한 것도 패착이었다. 장덕철 당시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그때와 동일한 역주행 패턴이 수많은 팬덤이 보는 앞에서 벌어지니, 소속사가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언론에 해명을 해도 대중은 등을 돌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작년 이맘때, 이와 비슷한 일이 모 기획사에서 일어났다. 음악방송은 물론 음원 차트에서도 맥을 못 추던 모 기획사의 걸그룹 하나가 케이블 음악방송도 아닌 지상파 방송에서 1위를 했다. 이를 접한 대중은 음반 사재기 의혹으로 싸늘한 시선을 보냈고, 소속사는 사재기가 아니었으니 억측은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전한 적이 있다.

하지만 결국 그 걸그룹은 사재기 의혹을 떨치지 못해 잘 풀리지 못했다. 결국에는 멤버 일부가 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까지 했다. 지금의 닐로 사태는 당시 모 걸그룹 사재기 의혹과 평행이론처럼 겹치고 있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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