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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피디 ‘숲속의 작은 집’과 김태호 피디 ‘무한도전’ 새 시즌 복귀

기사승인 2018.03.14  14: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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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진행형 예능천재들의 활약

나영석 피디가 새로운 예능을 촬영 중이다. 이번에는 소지섭, 박신혜와 함께 제주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실현한다. 나영석 사단 예능의 심화 편으로 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김태호 피디는 가을에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마지막이 아닌 쉼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쉼을 품고 쉼을 얻고;
나영석과 김태호, 예능 천재들의 활약은 현재진행형이다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예능 피디는 누가 뭐라 해도 김태호 피디와 나영석 피디다. <무한도전>과 <1박2일> 시절부터 언급되었던 이들의 구도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물론 김 피디가 MBC에 묶여 있으며 운신의 폭이 일정하단 점에서 대중적 선호도는 나영석 피디가 월등하게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나영석 PD(연합뉴스 자료사진)

나영석 사단이라 이야기되는 이들은 tvN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다. 나영석 피디는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있다. 공동 연출을 하거나 CP 역할을 하며 후배들이 다양한 예능 형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열고 있다.

방송사의 유연한 구조 역시 이런 나 사단의 도전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지상파 방송에서는  시도도 할 수 없는 프로젝트들이 방송되고, 성공하며 하나의 트렌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케이블 방송이라는 배경이 중요했다. 나영석 피디가 여전히 KBS에 남아 있었다면 우리가 사랑해온 <삼시세끼>나 <윤식당>, <알쓸신잡> 같은 방송은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김태호 피디는 12년이 넘게 <무한도전> 하나만 연출했다. 이는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이렇게 장시간 연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매주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시청자들의 높아진 욕구를 채우기 위해 항상 진화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 

MBC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주는 <무한도전>이지만 이명박근혜 시절 가장 핍박 받아왔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명박 시절에는 폐지가 언급되기도 할 정도였다.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주지만 한정된 제작비로 인해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어려웠다. 

김태호 피디는 오래 전부터 시즌제를 요구했다. 휴식 없는 이런 강행군은 결국 무도에도 도움이 될 수 없음을 강력하게 피력한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광고 수익을 생각해보면 MBC에서 쉽게 시즌제를 해줄 수도 없었다. 

최승호 신임 사장이 부임하며 많은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원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휴식 후 다시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김태호 피디가 돌아오는 것으로 정리된 듯하다. 그동안 내부에서도 하나로 정리된 안이 나오지 않았던 상황에 비하면 다행이다. 

MBC TV 간판 예능 <무한도전>

<윤식당2> 후속으로 현재 제주에서 촬영 중인 나영석 피디의 신작에는 소지섭과 박신혜가 함께한다. 두 사람 모두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반갑다. <숲속의 작은 집>은 직설적인 제목이다. 제주 숲 속에 작은 집을 짓고, 그 안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형태다. 

미니멀 라이프 미션이 주어지고 이를 수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그동안 나영석 사단이 만들어왔던 예능의 심화편으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관광지인 제주도 그리고 자급자족 등 우리에게 익숙한 그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하지만 여기에 추가되는 것은 미니멀 라이프다. 

너무 풍요로워 오히려 빈곤해진 현대인들에게 미니멀 라이프는 쉽게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숲속의 작은 집>은 흥미롭다. 한정된 공간, 최소한의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과정은 많은 것을 담아낼 수밖에 없다. 덜어내면 덜어낼수록 채워야 하는 것이 많아지듯, 이는 내려놓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소지섭(왼쪽)과 박신혜 [51k와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합뉴스)

<알쓸신잡> 양정우 피디와 공동 연출하는 <숲속의 작은 집>은 대놓고 힐링하는 프로그램으로 다가온다. 이미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은 나영석 사단 예능의 특징 속에 보다 많은 것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이는 흥미롭다. <숲속의 작은 집>은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내부에서 혼란을 키웠던 <무한도전>은 완전히 정리가 끝났다. 최행호 피디가 <무한도전>을 맡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는 무산되었다. 기존 멤버들 모두 김태호 피디와 함께 하차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곤란해진 것은 MBC였다. 

<무한도전>이라는 상징적인 예능에 김태호 피디와 멤버들이 모두 빠진다면 이는 더는 <무한도전>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궁여지책에서 나온 결정은 최행호 피디가 새로운 예능을 만드는 방식이다. 그리고 가을에 김태호 피디가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귀결되었다. 

김태호 PD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전히 <무한도전>이 다시 돌아올 것인지 의문을 품는 이들도 많다. 피로감을 호소해왔던 김태호 피디가 돌아온다는 말을 했지만, 지켜질 수 있을지 불안해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만큼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이 컸던 시청자들에게 최근 벌어진 상황은 답답함과 아쉬움으로 다가왔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호 피디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할 인물은 아니다. 나름의 휴식기를 거쳐 그가 다시 돌아온다면 보다 단단한 <무한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즌제가 정착되면 시청자들은 보다 다양하고 알찬 <무한도전>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유롭게 기다리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무한한 자유를 보장 받은 나영석 피디. 한정된 틀 속에서 새로움을 만들어내야만 하는 김태호 피디. 누가 더 우위에 있다고 쉽게 이야기할 수 없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예능 천재들의 활약은 현재진행형이니 말이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한국 예능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는 나영석 피디와 김태호 피디. 이들이 있어 시청자들은 행복하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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