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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2 4회- 고립도 즐거운 민박집, 이효리와 소녀가 함께한 오르막길

기사승인 2018.02.26  11: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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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많은 눈과 강풍까지 부는 제주는 쉽게 고립된다. 섬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제주이기 때문이다. 밤새 내린 눈과 강풍으로 항공기들이 결항되며 문제는 심각하게 불거지기 시작했다. 고립이라는 단어 앞에 민박집과 민박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될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고립도 즐거워;
동네 뒷산 눈썰매 놀이, 고립 자체도 즐기는 효리네 민박, 이제는 전문가가 되어간다

밤새 내린 눈으로 제주는 설국이 되었다.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어지는 섬, 해가 보이다 갑작스럽게 눈보라가 치는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다. 시내가 아닌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민박집의 특성은 고립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얀 눈이 보기는 좋지만 모든 것을 정지시키는 상황은 고달플 수밖에 없다. 부부만 남겨진 곳에서 고립은 문제가 없지만 손님이 가득한 상황에서 고립은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한정된 공간에서 갇혀 지내야 하는 것은 힘겨운 일이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

유도 소녀들이 가고 새로운 민박객들이 오는 날, 서울에서도 움직일 수 없다는 이야기만 나오는 상황에서 유도 소녀들은 연습을 앞두고 일단 직진을 선택했다. 그런 유도 소녀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이효리는 참 좋은 사람이다. 

스스럼없이 그들과 어울리고 화장하는 법도 가르쳐주며 친언니처럼 살뜰하게 다가서는 효리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었다. 새로운 만남이 주는 설렘과 이내 헤어져야만 하는 상황이 주는 아쉬움은 필연적인 감정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그런 반복 속에서 사람은 더욱 단단해지기도 한다. 
 
짧은 시간에 정들 수 있도록 만드는 마법의 민박집. 연자매와 서퍼들까지 산책을 하러 나간 사이 편안해진 민박집에 긴급한 전화는 유도 소녀들이었다. 차가 문제의 언덕을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 유도 소녀들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상순에게도 그 길은 힘들었다. 바닥이 언 상황에서 일반 차량이 넘어가기는 어려운 일이었으니 말이다.

다섯 유도 소녀들의 힘은 미끄러운 언덕마저 올라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미끄러운 언덕과 차량의 무거움이 고립의 원인이 되었음을 깨닫고, 큰 길까지 운전을 대신해주는 상순. 그렇게 어렵게 공항까지 이동하기는 했지만 유도 소녀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결항이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

결항으로 인해 유도 소녀들이 발을 구르고 있는 사이 민박집 사람들은 일상 속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산책 나갔던 연자매와 서퍼들은 유도 소녀들도 식사를 했던 돈가스 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고, 민박집 사람들 역시 외식을 선택해 한 곳에서 만나는 장면도 고립이 만든 재미였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한 자리에서 점심을 먹은 그들이 향한 곳은 마을 뒷산이었다. 눈이 많이 오면 마을 주민들이 눈썰매를 타기 위해 찾는 그곳에는 이미 많은 이들이 있었다. 재미있게도 그곳에서 눈썰매를 타는 이들 중에는 배우 송새벽과 정석용이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 

작은 언덕이지만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슬로프가 펼쳐져 있는 제주의 뒷산은 그냥 그 자체로 행복이었다. 동네 아이들이 편하게 찾아 눈썰매를 타는 그곳이 바로 천국이었다. 자연 그대로를 이용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것만큼 행복은 없으니 말이다. 

어린 소녀가 귀여운 효리, 언덕을 올라가기가 너무 힘들다는 말에 함께 눈썰매를 타러 가는 그들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어린 소녀에게 오르막길이 힘겨운 이유와 내려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인생철학을 말하는 효리는 스스로도 어린 아이에게 할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던 듯하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

스스럼없이 이웃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편하게 소통하는 이모 효리의 모습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언덕 위에 올라서면 제주 바다가 모두 보이는 그곳은 최고의 장소였다. 누구든 원하면 찾아 제주의 겨울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은 모두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밖에 없다. 

고실이와 미달이는 모두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이다. 그렇게 효리네 집으로 들어온 강아지들을 키우는 효리와 상순 부부. 사람을 두려워하는 그들을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품어주는 이들 부부의 삶은 그래서 참 예쁘다. 

비행기 결항으로 인해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온 유도 소녀들. 식재료를 잔뜩 사가지고 복귀한 유도 소녀들을 반갑게 반겨주는 민박집 사람들의 모습은 이미 한식구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런 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윤아도 의외였다. 최고의 걸그룹 멤버로 살아왔던 윤아가 그렇게 낯선 사람들과 편하게 지낼 수 있을지 몰랐으니 말이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

윤아가 준비한 미러볼에 환하게 웃는 효리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잘 놀던 이효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미러볼은 그렇게 효리네 민박을 바꿔 놓았다. 많은 생각을 하고 제주를 찾은 윤아는 그렇게 민박집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손님들과 편하게 어울리고, 다양한 경험이 낳은 빠른 일처리는 모두가 만족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모두 머리를 맞대고 만두를 빚고 바로 쪄서 먹는 재미 역시 많은 이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작고 다양한 일들을 나누며 친해지는 관계들. 그런 관계들의 확장이 바로 <효리네 민박2>을 풍성하게 하고 재미있게 해준다. 동물 가족과 함께하는 이 민박집은 그래서 최고일 수밖에 없다. 

고립이 만든 제주 민박집은 모든 이들이 함께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여행을 하지 못했지만 모두가 함께하면서 더욱 친밀해진 민박집 식구들은 어쩌면 제주의 이런 환경이 더욱 고마웠을지도 모르겠다. 제주는 언제든 찾을 수 있지만, 인연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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