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SBS의 뉴스토리에서 작가들의 대량해고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KBS 구성작가협의회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SBS의 보직부장이 뉴스토리 작가 6명 중 5명에게 개별적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스작’이란 닉네임의 글쓴이는 “6개월~5년간 일했던 시사 작가들이 하루아침에 잘렸다”며 “비정규직 고용불안정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태”라고 강조했다.
KBS 구성작가협의회에 올라온 '스작'의 폭로글(미디어스)
해고는 23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스작’은 “23일 보직부장이 작가 6명 중 5명에게 개별적으로 해고 통보했다. 개편과 함께 기존 작가들의 역량이 안 된다는 판단이 해고의 근거”라고 전했다. 작가들이 해고의 구체적인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했지만 사측과 해고당하지 않은 작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해고 통보를 받은 작가들은 그동안의 수상내역, 시청률표, 취재 내역서 등 역량 부족에 대해 반박할 자료를 준비 중이다. ‘스작’은 게시글에서 SBS 기자들에게 “정의로운 시사프로·정통 시사프로를 만든다는 대의명분에 기대 손쉬운 해고에 방조까지 한 당신네 기자들. 당신들의 악 속에서 영원히 갇히시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익명을 요구한 현직 SBS 작가는 “보도국은 PD보다 기자의 힘이 강하다”며 “이번 뉴스토리 해고의 경우 기자들에게 작가를 평가하게 했다. 보도국 차원에서 해고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A작가는 “보도국 소속 작가들의 경우 다른 부서 작가들보다 고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방송계갑질119에 올라온 #위드유 뉴스토리 해고 반대 글 (미디어스)
뉴스토리 대량해고에 대해 ‘방송계갑질 119’ 구성원들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채팅방에는 “#위드유 SBS 뉴스토리 일방적인 해고통보 반대”글이 올라오고, 뉴스토리를 규탄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뉴스토리는 NEWS와 STORY의 합성어로 SBS 보도국 탐사보도 팀에서 제작하고 있다. SBS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던 뉴스의 속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한다고 밝히고 있다. <미투 운동-“나도 피해자입니다”> <공시생 블랙홀-‘노량진’으로 간 청춘들> 등 여러 사회문제들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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