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시스지부(이하 뉴시스지부)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24일 가결됐다. 전체투표율 88.3%에 찬성률은 94.3%에 달했다. 투표인원 106명 중 100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이로써 ‘노조 무력화 저지, 연봉제 차별 시정’을 위한 파업 돌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뉴시스(뉴시스)

뉴시스지부는 지난 23일 오전 9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120명의 조합원 중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은 14명에 그쳤다. 반대표도 6표에 불과했다. 뉴시스지부는 30일 출정식을 할 계획이다.

앞서 뉴시스지부는 임단협 결렬 과정에서 사측이 인센티브를 지급하자 비상 임시 총회를 열어 받은 돈 전액을 투쟁기금 방식으로 노조에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뉴시스지부는 “만 하루 만에1억원을 돌파했고 24일에는 조합원의 4분의 3가량이 참여했다. 총 모금액은 1억7700여만원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뉴시스지부는 24일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홍정호 머니투데이미디어그룹 총괄 사장의 모친상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했다.

쟁위행위 찬반투표 결과(뉴시스지부)

신정원 지부장은 “90%에 가까운 투표율, 투표자 대비 94%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률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이는 머니투데이그룹이 뉴시스를 인수한 이후 자행한 노조 탄압, 인사전횡, 임단협 해태 행위 등으로 조합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뉴시스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구성원들이 분노하는 지점을 이해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노조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연봉제 차별 시정, 편집권 독립성 강화,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사측은 “다음 주 초에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솔직한 대화를 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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