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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15회- 해롱이 한양의 몰락과 장기수의 행복, 슬기로운 결말 이어질까?

기사승인 2018.01.18  10: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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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마지막 한 회만 남기고 있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슬기롭게 감빵 생활을 해가던 제혁은 최후의 적과 맞서 싸우게 되었다. 예고편의 떡밥은 극단적 상황을 염두에 두게 하지만 착함에 집착하고 있는 제작진이 그런 선택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마약과 폭력의 차이;
결말을 찾는 더딘 여정, 시즌제를 준비하고 있는가?

준호와 제희는 열심히 연애 중이다. 행복하지만 불안함도 존재한다. 여전히 제희는 두려움에 갇혀 살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실에 간 제희를 따라가려 했지만, 그렇지 못하게 된 준호는 우연하게 그녀의 가방을 봤다. 호신 장비 여럿과 고소장까지 있는 모습에 준호의 마음이 무거워질 수밖에는 없었다. 

장기수 민철의 가석방 여부가 확정되는 날 모두가 주목했다. 서부교도소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폭 사건으로 들어와 무기수에서 감형을 받고 22년이나 교도소 생활을 한 인물이다. 그동안 단 한 번도 교도관에게 욕도 하지 않았던, 모범수 민철의 가석방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가석방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 좌절감에 팽 부장은 폭발했다. 감정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나 부장의 모습에 분노한 것이다. 가장 절망한 것은 당연히 민철이었다. 그 자리에 주저앉을 정도로 힘겨워한 민철은 이내 평정심을 찾아갔다.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민철을 찾던 여대생의 정체도 드러났다. 민철의 딸이었다. 그럴 가능성이 예상됐던 결과였다. 민철은 여대생의 목걸이에 자신이 선물했던 반지가 있는 것을 보고 확신했다. 조폭들 간의 전쟁이 있던 그날 그녀가 하고 싶다던 말은 바로 임신 사실이었다. 그걸 듣지 못하고 그렇게 세상과 등진 민철은 자신의 딸이 있는지도 모른 채 살아왔다. 딸임을 확인하고 서럽게 우는 민철의 모습은 그래서 아프게 다가왔다.

해롱이 한양은 출소 전 마지막 면회에서 들뜰 수밖에 없었다. 출소하는 날 선물을 주겠다는 연인의 말에 행복하기만 한 한양이었지만, 그의 앞에는 절망만 다시 존재할 뿐이었다. 자신에게 약을 공급하던 자가 교도소를 찾아왔다. 자신이 출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며 근처 음식점에서 기다리라는 부탁은 결국 독이 되고 말았다. 

마약은 결코 쉽게 끊을 수 없다는 민철의 불안은 현실이 되었다. 교도소 안에서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던 한양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마약 공급책은 형사와 짜고 함정을 만들었다. 출소하는 날 다시 마약사범으로 체포된 한양의 운명은 예정된 결과였다. 마약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제작진은 주고 싶었으니 말이다.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제혁에게는 재앙과 같은 인물이 다시 등장했다. 돈에 미쳐있던 염 반장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한시적인 이유지만 그의 등장은 마지막 시련과 제혁이 맞서 싸우게 되었다는 의미다. 뭔가 꼬투리를 잡고 싶어 안달이 났던 염 반장은 악랄한 양아치와 만나며 제혁에게 돈을 뜯어낼 방법을 찾게 된다. 

온실 연습장을 폭로하겠다는 계획 하에 제혁을 협박하지만, 간만에 면회를 온 지호의 지략에 무너지고 만다. 특혜 논란이 있었던 상황에서 염 반장의 협박을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문제의 연습장을 치워버리면 그만이다. 제혁에게 한 방 맞은 염 반장은 법자를 징벌방으로 보내버렸다. 

교도소 내에서 약을 사고판다는 사실을 직접 고발해 징벌방에 보낸 것이다. 염 반장이 그런 짓을 한 것은 제혁과 법자의 관계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상황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마지막 이야기가 되었다. 성탄절 특사로 확정된 민철, 재심을 받게 된 유대위, 출소를 앞둔 제혁까지 법자를 위해 뭔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필요한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교도소 내에서 범죄 행위를 저지른 법자의 징벌방 행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그저 제혁과 친하다는 이유로 큰 문제로 치부되지 않았다는 것이 더 문제니 말이다. 염 반장이 마지막까지 불안요소가 되어야 시청자들의 주목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만든 설정이지만 아쉽다. 

착한 드라마에 집착하는 제작진의 성향을 보면 결과가 어떨 것인지는 명확해 보인다. 시즌제를 위해 과감하게 제혁을 교도소에 머물게 하는 악수를 쓰지 않는 한 그들의 행복한 결말은 당연해 보이니 말이다. 과연 마지막 회 합리적인 결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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