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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권력형 비리 단골 조연?..."즉각 퇴진해야"

기사승인 2018.01.08  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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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단체, 황창규 사퇴촉구 기자회견....최근엔 불법정치자금 기부 의혹 불거져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황창규 KT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KT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과정에서 이사회 의결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미르·K스포츠재단을 지원하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로 사정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노동자의 복직을 거부하고, 사측이 노조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 (연합뉴스)

8일 오후 참여연대, KT민주화연대, 김종훈 민중당 의원 등이 국회 정론관에서 황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KT민주화연대는 KT새노조, 희망연대노조, KT전국민주동지회, 정의당, 민중당, 민변 노동위원회 등 30여개 단체가 연합해 구성된 단체다.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들은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부역자이면서도 피해자 코스프레로 회장 자리를 보전하며 버티던 황창규 회장이 개인으로서나 회사 조직적으로나 각종 권력형 비리에 추가로 관련된 사실이 점점 더 확인되고 있다"면서 "박근혜 게이트의 부역자로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불법자금 차명계좌 제공자로서, 정치권에 불법정치자금 후원자로서 황 회장은 권력형 비리가 있는 곳이면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국정농단의 피해자로, '황의 법칙'으로 유명세를 탄 전문 경영인으로 분칠된 그의 민낯은 더도 덜도 아닌 권력형 비리 연루자임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경찰 지능범죄수사대는 KT의 홍보, 대관담당 임원들이 국회 미방위(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그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수사 대상으로 7~8명의 임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십 명의 임원들이 쪼개기 불법후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검찰은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납부한 경위나 자금 흐름 내역 등을 면밀하게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이로써 황창규 회장은 개인적으로 비리에 연루된 것을 넘어 국민기업인 KT를 조직적으로 비리에 연루시킨 최악의 경영자임을 우리는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익히 알려진 대로 황창규 회장은 박근혜 게이트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18억 원을 불법으로 지원해줬고, 최순실 측근을 광고 담당 임원으로 임명해 68억 원의 광고비를 지원해 주는 등 핵심 부역자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에 헌납한 18억 원은 이사회의 승인조차 받지 않고, 추후 문제가 되자 이사회를 개최해 승인을 받는 등 절차적 하자가 명백하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자행된 KT의 권력형 비리 연루는 그 방법에 있어서나 시기적으로나 황 회장 자신의 연임을 위한 것"이라면서 "최근 불거진 정치자금 사건의 경우 정치인들 전부의 요구가 있었을 리가 만무함에도 임원들에게 일률적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도록 한 것으로 보아 이 모든 것이 황 회장 자신의 연임을 위한 정치적 바람막이용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8일 오후 2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참여연대, KT민주화연대, 김종훈 민주당 의원 등이 황창규 KT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디어스

시민단체들은 "황창규 회장의 적폐경영은 대외적인 것만 아니다"면서 "내부적으로 적폐는 쌓여만 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나서 비정규직을 줄이라고 하는 판에 KT 핵심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에서는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에 대해 완강하게 복직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또한 KT본체는 물론이고 계열사인 KTS 등의 노조 선거 과정에서 회사가 노골적인 개입을 해 각종 고소·고발 사건이 이어지는 등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노조 활동의 권리 자체가 부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촛불혁명을 통해 온 국민이 우리 사회의 적폐를 하나씩 청산하는 이 때, 국민기업 KT에서 점점 더 쌓여만 가는 적폐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기업 KT를 권력형 비리로 내모는 황창규 회장의 즉각 퇴진과 검경 수사당국의 KT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KT는 체신국이라는 정부부처였다가, 전화국이 됐고, 한국통신이라는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가 됐는데 이 과정에서 부정과 비리가 늘어났다"면서 "국민이 통신에 바라는 것은 저렴하고 안정적인 통신요금과 통신서비스"라고 지적했다.

안진걸 사무처장은 "그런데 이석채, 황창규 회장을 거치면서 권력에 대포폰이나 제공하고 박근혜 게이트에 연관되는 등 온갖 추문에 휩싸였다"면서 "자신들의 탐욕은 유지하고 권력의 청탁에는 높은 자리에 사람을 앉혀주고 자리를 늘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사무처장은 "국민의 통신비 고통과 부담을 바탕으로 온갖 부조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진걸 사무처장은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대응하려고 하면 노조 선거에 개입하고 불법적으로 괴롭히고 탄압하고 있다"면서 "황창규 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의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는 호소와 규탄에도 통신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다하지 않고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국민들의 통신비 인하 요구는 외면하는 기조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진걸 사무처장은 "통신사로서 공공성과 투명성이 더 확보돼야 하는 KT임에도 끊임없이 소비자를 기만하고 노동자를 괴롭힌 것이 문제될 때마다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최고 권력층에 줄 대고, 그들의 불법적 부정청탁을 들어주고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배임과 횡령을 서슴지 않은 게 KT 문제의 본질"이라면서 "국민은 한 때 공공기관이었던 KT라도 통신 공공성과 투명한 사회적 책임을 해달라고 요구하는데, 그걸 저버리는 게 황창규와 KT 경영진들"이라고 비판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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