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가 이른바 '문재인 방중 홀대론'에 대해 반박하는 인터뷰를 한 매체와 진행했으나 '통편집됐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스 취재 결과 해당 프로그램은 경인방송 IFM의 '강&장 시사포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우수근 교수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인터뷰를 '통편집'한 프로그램은 남·녀 앵커가 진행하는 오후 6시 라디오 방송이라고 밝혔다. 우 교수는 "'통편집', 이런 경험은 살면서 처음이다. 그동안에도 편집은 있었지만 아예 올킬을 당한 것은 처음"이라며 "대한민국 언론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우수근 교수는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문재인 방중 홀대론'에 대한 입장을 한 방송과 인터뷰했는데 '통편집'당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우 교수는 "10여 분 녹음을 마쳤는데 막상 방송을 들어봤더니 제 발언을 통편집했다"며 "헌법 위반이다. 국민에게 알 권리를 제공하기 위해 반대되는 얘기를 들려주는데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이렇게 해도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미디어스' 취재 결과, 우수근 교수의 인터뷰를 교체한 프로그램은 경인방송 IFM의 '강&장 시사포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장 시사포차'는 지난 13일 '방중 문재인 대통령의 3無 회담 우려'라는 주제로 녹음한 우 교수의 인터뷰를 빼고 다른 패널을 섭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인방송 IFM '강&장 시사포차'의 한 관계자는 20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정치적 성향이 있어서라거나 회사의 결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제작진 자체판단 하에 패널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시인했다.
관계자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막 시작되는 시기였고, 우 교수의 발언이 격앙된 상태로 다소 편향된 입장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패널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며 "애초 '원샷 인터뷰'라는 코너로 진행하려 했으나 '뉴스&이슈'라는 데일리 코너로 전환한 것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마무리되고 여러 가지 성과가 드러나는 시점에서 우 교수를 다시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