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슬기로운 감빵생활 8회- 츤데레 정웅인과 감방의 히어로 박해수, 모두를 울린 위로

기사승인 2017.12.15  13:08:16

공유
default_news_ad1

- [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좌완 투수였던 제혁은 오른손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오른손잡이였지만 좌완이 우대 받는 야구 환경에서 지호 아버지이자 은사가 제안했던 변화는 제혁에게 기회가 되었다. 억울하게 살인자 누명을 쓴 유 대위에게는 희망이 보였다. 가장이란 이름으로 스스로 짐을 짊어진 고박사는 더 큰 짐 앞에서 힘겹기만 하다.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츤데레 팽부장의 따뜻함, 경험으로 체득한 제혁의 위로, 모두를 울렸다

고 과장은 인정받고 싶었다. 지방대 출신으로 대기업에 입사한 그는 스스로 만족했다. 이 정도면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스카이 출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신을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고 과장은 좋은 먹잇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단호해야 했지만 고 과장을 인정한다는 말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순응해야 했다. 그리고 스스로 이런 선택이 잘한 것이라 위로해야 했다. 가장 가까운 아내에게도 속마음을 숨긴 채 당당함을 보이고 싶은 고박사는 외롭고 위태롭고 약한 아버지일 뿐이었다.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

세 배나 많은 월급이 갑자기 입금된 사실을 알고 고박사는 불안했다.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어렵게 받은 편지에는 다른 범죄 사실까지 모두 떠안으라는 요구가 존재했다. 한번 발목 잡힌 고박사에게 이 지독한 굴레는 빠져나오기 쉽지 않아 보일 뿐이다. 

지독한 마음고생은 결석으로 찾아왔다. 미련하게도 남의 사정을 먼저 생각하며 지독한 아픔을 참아내는 고박사는 그런 사람이었다. 자존심과 자존감 사이에서 길을 잃은 채 혼자 십자가를 짊어지고 있는 고박사는 과연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 될 정도다. 

바보처럼 참기만 하던 고박사로 하여금 외래 진료를 받도록 챙기고, 그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챙겨주면서 자신은 컵라면으로 해결하는 팽부장의 모습은 뭉클했다. 외모와 말투가 모두 거칠지만 그에게는 따뜻한 가슴이 있었으니 말이다. 살가운 말을 건네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상대에 대한 배려로 위로를 건네는 팽부장은 따뜻했다.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

항상 웃고 긍정적인 목공반 민성은 가석방으로 나갈 날을 고대하고 있다. 여동생이 결혼식까지 미룬 채 자신의 가석방을 기다리고 있다. 공시생으로 열심히 살아온 민성은 정말 죽을 만큼 고생했다. 가진 것 없고 물려받은 것 없는 그가 여동생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잠자는 시간까지 쪼개며 일하고 공부하는 것 외에는 없었다. 

지독할 정도로 노력하던 민성은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 공사 현장에서 먹고 자고 일하며 공부하던 민성은 술에 취한 사장이 급하게 지갑을 가지고 오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차도 끊긴 상황에서 트럭이라도 몰고 오라는 사장 말을 거절할 수 없었다.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며 트럭을 몰고 가던 민성은 무단으로 길을 건너던 취객을 치고 말았다. 모든 것은 한순간에 벌어졌다. 이 상황에서 민성을 더욱 황당하게 만든 것은 사장의 행동이었다. 자신이 요구했음에도 적반하장으로 나온 사장의 행동에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회사 차라는 점에서 보험을 들어야 했지만 이마저도 하지 않은 사장으로 인해 민성은 합의도 보지 못한 채 죄인이 되고 말았다. 돈 없고 빽 없는 서민들의 모습을 민성은 모두 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던 민성은 오직 가석방만 보고 참아왔다.

깐깐한 원칙주의자인 나 과장은 수양점수 1점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김민성의 가석방 심사를 할 수 없다고 막았다. 충분히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음에도 나 과장은 범죄자들의 처지를 이해하거나 봐줄 이유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모든 조건들을 조금만 살펴봐도 충분한 상황임에도 나 과장은 이를 무시했다.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

민성에게 가석방은 마지막 희망이었다. 여동생의 결혼을 축하하고, 쉽지 않겠지만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으니 말이다. 

"어떻게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사냐... 여기서 어떻게 더 허리띠를 졸라매... 어떻게 더 파이팅을 해. 최선을 다했는데 기회가 없었던 거야. 자리를 그렇게밖에 못 만든 세상이 문제인 거고 세상이 더 최선을 다 해야지. 욕을 하든 펑펑 울든 네 탓은 하지마"

모든 희망이 꺾인 후 민성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런 그에게 전하는 제혁의 위로는 든든한 위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왜 더 노력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치는 제혁에게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민성. 그런 그에게 툭 던지듯 건넨 위로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지독한 현실을 벗어나는 게 쉽지 않다. 빽 있는 자들은 신의 직장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들어간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죽어라 노력해도 취직이 쉽지 않은 것은 사회 탓이다. 잘못된 시스템과 썩은 권력자들에 의해 나라는 엉망이 되고 수많은 국민들은 피해자가 되었다. 

제혁이 이런 위로를 건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힘겹게 신고 선수로 넥센에 합격한 제혁. 하지만 그건 운이 좋아서였다. 함께 경쟁하던 선수가 공도 빠르고 제구력도 좋았다. 그럼에도 제혁이 신고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팀이 좌완 투수를 원했기 때문이다. 

실력만 놓고 본다면 제혁이 합격할 수 없었다. 그렇게 운 좋게 합격한 제혁은 미친 듯 노력했다. 지독한 그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고 그는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 하지만 민성에게는 그런 행운도 찾아오지 않았다. 아직 찾아오지 않은 행운 대신 불행이 먼저 찾아온 그에게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

민성을 위해 다시 제혁이 나섰다. 나 과장을 압박하는, 묵직하면서도 예의를 갖춘 제안은 결국 민성이 가석방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그렇게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들의 이야기는 유 대위로 연결된다.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은 그 사건. 그 사건의 주범은 실질적인 지배자인 오 병장이었다. 

국회의원 아버지에 사단장이 아버지 친구인 오 병장에게 부대는 우습기만 했다. 장교들의 말도 무시하는 그는 부대의 실질적인 지배자였다. 그렇게 사건은 은폐되었고 억울한 희생자로 유 대위가 선택되었다. 자신을 때린 유 대위를 그대로 놔둘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 

억울한 누명을 쓴 유 대위는 형의 노력으로 반전을 이끌 증인을 찾게 되었다. 오 병장에게 눌려 진실을 밝히지 않았던 그들은 그렇게 조금씩 노력하고 있었다. 움츠렸던 진실이 튀어 오르려 한다. 그리고 그 반전의 시작은 이미 제혁에 의해 준비가 되었다. 

민성과 고박사, 유대위로 이어지는 억울한 희생자들이 벌이는 진실 찾기는 이제 시작이다. 제혁과 지호, 준호와 제희의 사랑 이야기도 이제 막 시작이란 점에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반환점을 돌며 더욱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과연 얼마나 슬기로운 방식으로 감빵생활을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34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