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 여론과 비관 여론의 격차가 지난달 낙관여론이 우세했던 데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간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 여론도 지난달 대비 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물은 결과 31%는 '좋아질 것', 30%는 '나빠질 것', 35%는 '비슷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는 '좋아질 것'이 34%, '나빠질 것'이 26%로 나타나 한 달 새 낙관여론과 비관여론의 격차가 8%에서 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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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항목별로 살펴보면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4%가 '좋아질 것', 20%는 '나빠질 것', 55%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경기 낙관론은 9·10월 20% 중반에서 11·12월 30%대로 증가했으나, 살림살이는 4개월 연속 비슷하다"고 전했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여론은 47%로 지난달 40%에서 7%포인트 증가했다. '감소할 것'과 '비슷할 것'은 각각 24%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연령별 실업자 증가 전망을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0대(36%→49%), 30대(36%→42%), 40대(31%→42%)에서 주로 늘었고 50대 이상에서는 변화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이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나 현재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여건 변화에 대한 우려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국제분쟁과 관련해서도 국민 52%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한 달 전 37%에서 1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에 유럽 등 이해 관계국 반발, 테러 발생 영향으로 보인다"며 "국제분쟁이 '감소할 것'이란 의견은 12%로, 11월보다 6%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12월 둘째 주 국정지지율은 전주대비 4%포인트 하락했으나 70%를 유지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1주일 사이 의협 소속 의사들의 '문재인 케어' 반대 집회, 청탁금지법 개정안 통과, 국토부의 두 차례 부동산 정책 발표,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탄핵소추안 가결 1주년, 최순실 구형 등 여러 이슈가 잇따라 이번 주 긍정률 하락 원인은 특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4%, 자유한국당 12%, 바른정당 8%, 정의당 6%, 국민의당 5%, 없음/의견유보 25%로 나타났다. 지난 주 대비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 상승했으며 바른정당·국민의당은 변함 없었다.

이번 한국갤럽 자체여론조사는 2017년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무선 무작위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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