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받았다. 박 후보자의 뉴라이트적 역사관이 올바르다는 것이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박성진 후보자에게 "이승만 전 대통령 없이 우리나라가 있을 수 있겠느냐.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이 있다고 보냐 없다고 보냐"고 묻자, 박성진 후보자는 "자유민주주의를 만드는 데 공헌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정유섭 의원이 "우리나라 5000년 가난을 벗어나서 지금 정도 살게 되는 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공헌했느냐 안했느냐"고 묻자, 박성진 후보자는 "이승만, 박정희 정권이 민주주의를 만들고, 4·19의거가 있고, 세계적인 경제국가가 된 것은 그 정부에서 한 게 맞다. 그러나 한 사람의 힘은 아니고 전체 국민의 마음이 합쳐졌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정유섭 의원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 국가에서 독립해서 이 정도 올라온 나라가 있느냐"면서 "가장 큰 공헌은 누가 했느냐.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그래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다 그렇게 얘기하고 왜 여기서 오락가락하느냐. 문 모 교수가 거짓말이라고 했다. 학교에서 뉴라이트 역사관, 종교관, 다 가르치신 분이라고 얘기했다"면서 "정직성의 문제가 아니냐"고 하자, 박성진 후보자는 "그건 개인의 생각이고, 제가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정유섭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정폐청산을 한다. 지금 박성진 후보자도 아마 임명 안 할 거다"면서 "여기 앉아도 전부 공격해서 창피만 당할 것이다. 창피 당하지 말고 사퇴하는 것 어떻냐"고 제안했다. 박 후보자는 "의원들의 평가를 따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유섭 의원은 "이 정부는 국정철학 같고, 코드가 같으면 과거에 종북이든 친일이든 다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대한민국 역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임명 안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제가 보는 관점에서 박성진 후보자는 올바른 관점을 갖고 있고, 긍정적이고 자랑스러운 역사, 올바른 역사관을 가졌기 때문에 임명 안 된다. 민주당이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박성진 후보자는 신념을 뒤집고 정직하지 않다"면서 "과거에 소시민으로 산 흔적이 문제 되지 않는다. 생활보수다. 이런 엄호를 받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부정을 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영훈 교수를 본인이 초청해놓고 뭐하는 사람인지 몰랐다고 하는게 말이 되느냐"면서 "후보자로서 자격 뿐아니라 교수로서도 이렇게 답변, 처신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최연혜 의원은 "청와대가 생활보수라고 옹호했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잘못 파악하고 계셨다"면서 "박성진 후보자는 생활진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사고나 행동은 보수인데 장관 자리가 주어지니까 편의에 따라 생활진보를 지향하는 분이다. 출세지향형 진보라는 게 나오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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